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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ing vegan

#14 팔라펠 만들기

by Charim

저는 고수를 와구와구 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스치듯 풍기는 고수잎 향은 음식에 따라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한 한 권유하는 대로 먹어보려고 하지만, 양은 살짝 적게 즐기는 걸 더 좋아합니다.

그런 저에게 팔라펠은...
처음엔 '주요 재료만 보면 딱히 맛있겠다' 싶은 음식은 아니었어요. 궁금했지만 선뜻 시도해보진 못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정말 뜬금없이—
"대체 무슨 맛일까?" "왜 이리 호기심이 생기지?" 하는 마음에 팔라펠을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우와! 세상에, 이런 맛도 있구나. 진심으로 놀랐어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께도 살짝 소개해봅니다.


팔라펠,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어요!

특이하게 들리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생각보다 만들기도 쉽습니다.


준비물

파슬리와 고수, 양파를 빼면

후무스 재료와 비슷하네요!

불린 병아리콩 (주의! 익히지 않습니다) 1컵-[종이컵 기준]

고수 20g

이탈리안 파슬리 25g

베이킹파우더 1/2t

올리브유 2T

레몬즙 2T

마늘 1T

양파 1/4

커민 1t

후추 약간


만드는 법

불린 병아리콩과 준비한 재료를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갈아줍니다.

반죽을 동글동글, 비슷한 크기로 빚어 준비합니다.

웍에 식용유를 두르고 온도를 확인한 뒤(※젓가락을 넣었을 때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면 OK), 하나씩 넣어 노릇하게 튀깁니다.


중요 포인트!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소스를 곁들이면 팔라펠 맛이 두 배로 살아나요.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조합은:

마요네즈와 칠리소스(혹은, 유라죠우 고추기름) 동량으로 섞어 만든 소스.

간단하지만 둘이 합을 맞추면 정말 깊은 맛이 납니다.



비건 음식이라고 구분 짓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팔라펠은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훌륭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날, 이 모든 재료가 눈앞에 있거나,
식당에서 우연히 팔라펠을 만나게 되거나,
혹은 외국 여행 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마 저처럼 '세상에 이런 맛도 있구나' 하고 놀라게 되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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