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관한 단상

2014년 일기

by 한솔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가르침. 내가 남보다 많이 알아도 우월하지 않으며, 남보다 육체적 힘이 세도 우월하지 않으며, 남보다 지위가 높아도 우월하지 않다는 것.


이 간단한 진리를 무시할때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는듯: 성적 좋은 아이, 힘센 아이, 돈 많은 아이들이 연대해서 다른 아이를 지배한다. 내가 초중고딩 때만해도 공부로의 위계질서, 힘으로의 위계질서, 물질로의 위계질서라는 희미한 구조가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따로따로 존재할 뿐이였다. 요새 학생들에게 들어보니 그 연대가 이루어지는듯 하다.


'배움'이란 것은 우리 삶 모든 곳에 스며있다. 굳이 책을 읽고 문제를 풀고 글을 쓰지 않아도. 사람을 만나는 것은 타자에 대해 배우는 것. 운동은 내 몸에 대해 배우는 것. 그리고 음악은 내 정신의 고유한 리듬에 대해 배우는 것 아닐까.


그런데 우린 배움이 B에서 A로 바뀌는 것, 90점에서 100점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만 배운것 같다.

B급 한우가 연한 A급 한우가 되려면 운동을 덜해야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릴 A급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진정한 배움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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