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60대쯤 되신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대출 금리가 몇프로에요?
3프로 초반으로 쓰고 계셨기에 현재 기준으로 아주 저렴하게 대출을 이용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집 값이 엄청 쌀 때였는데, 대출 받아서 집 사서 집값도 오르고 대출이자도 저렴해서 다행이네요~ 그 때 이 집 사면서 다른 집도 하나 있었는데 그 집은 40평대라 안팔려서 그냥 뒀는데 그 집도 ㅇㅇ억이 되었지 뭐에요~ 안 팔려서 정말 다행이지~ 지금 그 집엔 저희 아들이 살아요~ 신혼부부인데 둘이 40평대 살아요~ 며느리가 복 받았죠~
이 분의 이야기의 요점은 집값이 최저점이던 시절에
40평대의 집을 보유한 상태에서 소형 아파트 한채를 더 사셨고,
40평대 집은 매도를 하려고 했으나 팔리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보유했는데
결국 집값이 올라서 해피 엔딩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순리대로 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억지로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시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이 죽어도 안팔리는 시기입니다. 매수세가 뚝 끊긴 시기. 바로 지금 같은 시기입니다. 저 역시 이런 시기에 집을 매도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러 오는 사람도 적었지만 그 한사람마저도 혹시나? 하는 생각 때문에 갓난 아이 둘 키우면서 집을 항상 깨끗하게 치워놓고 주말에도 멀리 가지 않았습니다. 언제든 집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노력했는데도 집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팔리지 않는 시기에는 버틸 체력만 있으면 보유하는 게 방법이었을텐데 순리대로 하지 않고 기어코 팔겠다는 의지로 최저가에 집을 매도했습니다. 집을 매수하신 분은 70대의 어르신이셨는데 내부 한번 보지 않은 채, 이 단지의 집을 두채나 매수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도한 아파트는 정확히 두배가 올랐습니다.
그 당시,
팔려서 후련하다는 생각, 팔면 다시 못살텐데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순리대로>
투자를 하면서 순리대로 라는 말을 자주 상기시킵니다.
집도 인연이 있습니다. 매매 뿐만 아니라 전세도 마찬가지 입니다.
작년에도 급격히 올라버린 전세금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쓰지 못하도록 임차인을 내보내고 현재 시세대로 전세를 주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인 지금, 전세가, 매매가가 같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 최고가에 전세를 맞췄더라면 지금쯤 역전세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일들이 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처리하는 게 가장 베스트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일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고, 또 어떤 일은 의도하지 않아도 술술 처리될 때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순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 굳이 매수세도 없는데 팔겠다고 가격을 후려쳐서 매도하기 보다 충분히 버틸 수 있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켜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제에는 세금을 납부할 만큼의 소득이 있다는 것, 대출이자를 감당할 만큼의 현금흐름이 있다는 것. 이런 조건이 필요합니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본업 외의 부수적인 수입. 즉 월현금흐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이가 됩니다.
경험상, 순리를 거스르는 일을 하면 꼭 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분의 마지막 말씀.
저도 사업하다가 다 접고 조금 쉬다가 다시 일해요. 나이들어서 일할데도 없긴 한데, 그래도 벌어야죠. 요즘 같은 시대에.
https://blog.naver.com/soullove06/222862682740
퇴사,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
세상이 정한 키워드가 아니라 내가 정한 키워드를 내 인생의 축으로 삼고 방향 설정을 해보면 어떨까요?
경제적 자유보다 중요한 시간적 자유.
내 시간을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삶.
이것들이 제 인생의 키워드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키워드를 갖고 살아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