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롯데월드와 처음 만난 날은 2024년 1월 19일이었다. 원래부터 롯데월드는 에버랜드처럼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놀이동산이었다. 게다가 에버랜드와 달리 거리도 멀지 않아서 2호선을 기준으로 1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했을 정도다. 그렇게 오후 2시쯤에 연간이용센터에 방문했다. 위치는 롯데월드 정문으로부터 멀지 않았다. 도착한 뒤 에버랜드처럼 가입신청서를 쓴 뒤 직원의 호출을 받고 연간이용권에 쓸 사진을 찍었다. 촬영을 마치고 5분 정도를 기다리자 목걸이 형태의 연간이용권이 나왔다.
연간이용권에는 이름과 사진, 연간이용권의 유효기간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문 앞 직원에게 연간이용권의 바코드를 보여주며 입장하고 보인 롯데월드는 여러모로 에버랜드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롯데월드의 장점은 야외에 있는 매직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전부 실내이므로 날씨에 크게 제약을 안 받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실내에 있는 환타지 드림이나 혜성특급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말이다.
내가 롯데월드에서 처음 탄 어트렉션은 아트란티스였다. 아트란티스가 롯데월드의 매직 아일랜드에서 대기시간이 엄청 길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에버랜드는 겨울이라서 그런지 언제 가더라도 인기가 폭발하는 T 익스프레스를 제외한다면 많이 기다려도 1시간 내외였는데 예상보다 길어지는 대기 시간이 당황스럽기는 했다. 심지어 사람이 많아질 때는 아예 대기까지 중단할 정도이니 인기가 어마어마한 것은 분명했다.
그렇게 2시간 정도를 대기한 끝에 아트란티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성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그렇게 성이 보이자마자 규모가 꽤 웅장해서 어트렉션이 있는 성 중에서는 해당 어트렉션의 테마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 잘 느껴졌다. 아무래도 롯데월드에서만 탈 수 있는 어트렉션이라는 게 여러모로 사람들로부터 환호를 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했다. 이미 T 익스프레스도 정복한 나로서는 꼭 타야 하는 롤러코스터였다.
서서히 줄이 줄어들며 마침내 나는 웅장한 두 개의 동상이 창을 들고 있는 아트란티스 입구에 다다를 수가 있었다. 입구에 들어선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성과 비명소리를 들으며 얼른 아트란티스를 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대기 인원이 워낙 많아서 탑승장까지는 30분 여분의 대기 시간을 다시 거쳐야 했다. 그렇게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2시간 3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아트란티스의 탑승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아트란티스는 360도 루프 구간도 없지만 급발진을 하는 롤러코스터 중에서 롯데월드 부산의 자이언트 디거보다 앞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였다. 그렇게 탑승장 입구까지 도착한 뒤 직원의 안내에 따라 허리에 있는 안전벨트부터 착용했다. 이후 묵직한 무게의 안전바를 몸 쪽으로 당겼다. 그렇게 직원들이 안전바와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한 뒤 내가 탑승한 아트란티스는 몇 초만에 엄청난 속도를 급발진했다.
일단 아트란티스는 탑승장의 테밍부터 장난이 아니었다. 마치 고대의 성처럼 디자인이 되어서 이를 보는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렇게 급발진을 하자마자 나는 마음껏 웃으며 두 번의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손을 마음껏 든 채 탔다. 특히나 두 번째로 떨어지는 구간은 첫 번째와 달리 거의 직각으로 떨어져서 내가 느낄 수 있는 스릴이 엄청 컸다.
사실상 처음 탈 때부터 웃음이 멈추지 않았던 만족스러운 롤러코스터였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억지로 웃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힘을 차곡차곡 얻게 되었다. 게다가 출구까지 테밍을 그대로 유지하고 아예 거대한 공룡 뼈까지 있는 부분에서는 롯데월드의 인기 어트렉션이 왜 아트란티스인지 알 수 있었을 정도였고 감탄 밖에 할 수 없었다.
두 번째로 타본 것은 아트란티스의 바로 옆에 있는 자이로스윙이다. 이건 자이로드롭과 자이로스윙과 함께 일명 자이로 삼 형제의 둘째에 해당한다. 이건 거대한 형태의 그네와 같다. 다만 그네이기는 한데 스릴을 한층 더했다고 보면 된다. 왼쪽으로 가면 석촌호수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아트란티스의 레일이 보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꽤 스릴이 넘쳤다.
다행히도 자이로스윙은 무려 한 번에 40명까지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이기 때문에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40분의 대기 시간만에 자이로스윙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 어트렉션의 특징은 안전바는 모든 손님이 탑승한 이후 직원의 안내 방송에 맞춰서 내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언제든지 자리 이동이 발생할 수 있는 어트렉션의 특성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었다.
직원의 신호에 맞춰서 안전바를 내린 나는 곧이어 안전벨트까지 착용한 뒤 직원의 확인 이후 발판이 툭 내려가며 자이로스윙은 출발했다. 처음에는 그냥 일반적인 그네처럼 살짝 움직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건 추진력을 위한 잠깐 동안의 대기일 뿐이었다. 이후에는 앞서 말했던 엄청난 전자운동을 경험했다. 왼쪽의 석촌호수와 오른쪽의 아트란티스의 레일은 아찔함을 더해줬다.
비록 안전바 때문에 손을 들 수는 없었지만 마치 바이킹을 탈 때처럼 위로 높게 올라갈 때마다 나는 웃었다. 정말 무섭긴 하지만 그만큼 내게 원한 스릴은 충분히 채워주는 멋진 어트렉션이었다. 탑승 시간이 꽤 짧다는 점은 약간 아쉬웠지만 그런 아쉬움을 달래준 것은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장관과 아트란티스의 레일이었다. 특히 운이 좋아서 레일을 따라서 가는 아트란티스의 비클도 만날 수 있었다.
이후 탑승한 것은 자이로 삼 형제의 막내인 자이로스핀과 첫째인 자이로드롭이었다. 자이로스핀은 막내이지만 꽤 은근한 스릴감이 있었다. 예를 들어서 자이로스윙이 격렬한 그네라면 자이로스핀은 잔잔하지만 스릴이 은은하게 전해지는 시소와 같았다. 자이로스윙처럼 자이로스핀은 탑승인원이 40명이었다. 이건 이후에 탄 자이로드롭까지 동일했다.
자이로스핀은 자이로스윙과 자이로드롭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자이로스윙과 자이로드롭은 안전바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이라면 자이로스핀만 유일하게 안전바가 등 쪽으로 온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안전바를 올릴 수 없고 설사 올라오지 않아도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내가 탄 좌석의 안전바는 곧바로 올라와서 직원의 확인만 받고 바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자이로스핀은 자이로스윙과 달리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를 탑승하는 동안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이 약간 부족한 스릴을 대신해 주는 전매특허였다. 진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를 매직 아일랜드에서 이 어트렉션보다 가깝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유료 어트렉션인 문보트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럴 정도로 석촌호수의 아름다움이 황홀해서 미소를 지으며 마음껏 손도 들었다. 물론 모자가 있다면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이로드롭은 아트란티스에 이어 롯데월드에만 있는 매우 희소한 어트렉션이었다. 일반적인 드롭 타워와 다르게 발판 자체를 아예 없애버려서 한 번 올라가기 시작하면 내려갈 때까지 끝까지 참아야 한다는 점이 자이로스윙과는 다른 엄청난 스릴을 선사하고 있었다. 실제로 정상에 올라간 이후 내려갈 때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아주 강한 바람에 사람들이 휘청이는 게 보였다.
하지만 이미 롤러코스터도 여러 번 타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이로드롭도 호기롭게 도전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탑승인원이 40명으로 있고 스릴이 엄청 강하기 때문에 포기 인원이 많아서 대기 시간은 20분에 불과했다. 사실상 매직 아일랜드에서 대기 시간이 가장 적은 어트랙션이었다. 그렇게 몇 차례의 바람 공격을 견딘 끝에 탑승장까지 들어온 나는 안전바를 위에서 아래로 당기고 안전벨트까지 착용하자 두 명의 캐스트의 확인 후 서서히 올라갔다.
처음 올라갈 때는 약간 웃으며 탔다. 나는 롤러코스터를 여러 번 탔기 때문에 자이로드롭 정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건 25M에 다다라서 속도가 높아지며 나는 소리를 듣자마자 긴장이 많이 커졌다. 기계음 자체가 스릴을 더 키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윽고 정상에 도착하자 눈을 떠봤는데 매직 아일랜드 전경이 한눈에 보였다. 이윽고 아트란티스가 있는 성 앞에 기계가 멈췄다.
그리고 내가 탄 자이로드롭은 엄청난 속도로 떨어졌다. 이때는 미처 웃을 틈도 없었다. 바람이 직격으로 쏟아졌기 때문이었다. 그 바람에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났다. 그렇게 무려 3초 만에 정상에서 지상까지 도착했는데 앞서 말한 바람 때문에 이번에도 넘어지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이렇게 해서 총 네 개의 어트렉션을 탑승한 이후에 어트렉션 구역으로 들어갔다.
다섯 번째 어트렉션은 어드벤처 구역의 유일한 롤러코스터인 후렌치 레볼레션이었다. 아무래도 실내에 위치하는 롤러코스터 중에서 유일하게 360도 루프 구간이 있다는 점 때문에 매직 아일랜드에서 대기 시간이 긴 어트렉션이 아트란티스라면 어드벤처에서 대기 시간이 긴 어트렉션은 후런치 레볼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줄이 무려 델키스라는 음식점까지 길어질 때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그 정도로 대기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1시간 정도의 대기 시간은 거쳐야 했다. 그럼에도 내가 후렌치 레볼루션을 타려고 한 것은 360도 루프 구간에 다리가 있어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었다. 내가 알기로 그런 형식의 롤러코스터는 후렌치 레볼루션이 유일했었기 때문이다. 대기 시간이 끝나고 나는 바로 앞자리를 사수하려고 뛰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몇 초 간격으로 앞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에는 앞자리에 오른쪽에 혼자 앉아서 안전바를 위에서 아래로 내린 뒤 안전벨트도 매고 직원의 확인까지 다 받자 후렌치 레볼루션은 출발하기 시작했다. 롤러코스터는 내려갈 때보다 올라갈 때가 스릴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아무래도 털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후렌치 레볼루션을 타면 서양식으로 지어졌던 집까지 잘 보여서 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윽고 내려가는 구간에 이르자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차례의 회전 구간에서 롯데월드의 전경을 바라볼 때부터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마침내 360도 루프애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리에 있는지를 한 번 세봤는데 무려 10명에 달했다. 그렇게 다리를 지나쳐서 체감상으로 500도는 넘을 것 같은 회전 구간에 이르면 내가 원했던 스릴과 재미가 느껴져서 다시 한번 웃으며 탑승을 마쳤다.
이후에 탑승한 어트렉션은 풍선비행과 월드 모노레일이었다. 둘 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전경을 바라보는 일종의 전망대를 담당했다. 풍선비행은 사람이 많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누군가와 함께 타야 했다. 이번에도 전혀 모르는 3명의 가족과 2명의 연인과 탔다. 어트렉션 중에서는 매우 긴 10분가량 동안 어드벤처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웃음을 짓게 했다.
월드 모노레일은 풍선비행과 달리 이름 그대로 모노레일을 타고 한 바퀴를 순환 운행하는 어트렉션이었다. 참고로 월드 모노레일은 매직 아일랜드까지 순환하게 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풍선비행과 같이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 날은 혹서기였기 때문에 어드벤처만 한 바퀴 순환해서 대기시간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서 탔다.
월드 모노레일의 가장 큰 매력은 동굴에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대기 공간 자체를 보석이 있는 광산의 모습으로 꾸몄다는 것이다. 즉, 해당되는 테마 구역에 맞게 대기 공간을 꾸민 것이다. 그래서 이를 살피는 재미가 여러모로 쏠쏠한 편이다. 특히 로티 형상의 보석은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데 이를 직접 보며 감탄했다. 그리고 대기 공간에서 탑승장에 도착하면 야자수까지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도 나에겐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풍선비행과 월드 모노레일까지 탑승한 이후 잠시 팝콘팩토리에 들렸다. 이곳은 CGV의 팝콘을 구매할 수 있었고 심지어 32,000원에 로티와 로리가 풍선비행을 타고 있는 모습을 담은 팝콘통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구매하기로 결심했고 CGV의 마스코트인 파코니를 롯데월드에서 보니 여러모로 신기했다. 이후에는 다시 4층에 올라가서 파라오의 분노를 타기로 했다.
파라오의 분노는 후렌치 레볼레션 못지않은 대기시간을 자랑하는 어트렉션이었다. 말 그대로 이집트를 배경으로 해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대기 공간이 꾸며져서 월드 모노레일처럼 테마를 잘 꾸몄다는 생각이 잘 들었다. 다행히 밤에 탄 덕분에 대기시간은 낮에 비해서 많이 짧아진 상태였고 30분 정도의 대기시간을 거쳐서 탑승하는 데 성공했다.
파라오의 분노의 비클은 거대한 지프차 형태였다. 안전바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고 직원의 확인을 마치고 곧바로 출발하자마자 지프차가 양옆으로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애니메트로닉스도 난생처음으로 탄 나에게는 신기했기 때문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한 차례의 낙하 구간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덕분에 상당한 스릴을 느끼며 탑승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탑승한 것은 다크 라이드인 신밧드의 모험이었다. 롯데월드에 있는 어트렉션 중에서 꽤 깊이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걸 벌써부터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여기도 밤에 탔기 때문에 그냥 곧바로 입구로 들어가서 여러모로 잘 꾸며진 대기 공간을 찬찬히 들러보고 나서 탑승장에 도착했다. 신밧드의 모험은 손잡이가 곧 안전바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리에 앉자 보트가 출발했다.
그렇게 출발한 보트는 처음에 해골 형태의 선원의 대사로 시작하고 사이렌과 주인공의 조력자에 의해서 두 차례나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신밧드의 모험을 보트 안에서 편하게 감상하면 되는 것이었다. 다크 라이드이다 보니 스포일러가 될 부분이 많아서 여기서는 스토리 설명을 생략하지만 처음 탑승한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어서 보는 내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스토리는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신밧드의 모험 이후에는 슬릭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여긴 일종의 셀프 스튜디오인데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있었다. 그중에서 슬릭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곰인형과 구식 TV가 같이 있는 포토존은 여러모로 귀여움을 한층 살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조약돌을 마음껏 조작해서 거대한 크기의 스크린으로 보내는 체험도 가능했고 그네가 움직일 때마다 화면이 똑같이 움직이는 미디어아트 전시도 즐겨봤다.
그렇게 어드벤처를 즐긴 이후 매직 아일랜드로 나가보니 겨울을 맞아서 아주 아름답게 꾸며진 공간이 등장했다. 특히 거대한 크기의 전등에 트리를 달아서 한층 겨울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그리고 이참에 나간 만큼 회전그네도 탔다. 말 그대로 거대한 그네라고 보면 되는데 나무가 위로 올라간 뒤 돌기 시작하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스릴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원심력에 의해 마치 그네가 끊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미소 짓게 만들었다.
다시 어드벤처에 돌아온 나는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1층에 있는 카페다쥬르에서 핫도그를 주문했다. 주문 즉시 튀겨서 5분 정도를 기다린 끝에 핫도그가 나왔다. 그리고 옆에는 오뚜기 케첩이 있어서 핫도그 위에다 뿌렸다. 이후 한입 먹었는데 바삭거리는 핫도그의 식감이 아주 좋았고 오뚜기 케첩은 핫도그의 맛을 한층 살리는 역할을 담당해서 간단하게 식사하려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그렇게 대다수의 어트렉션 운영이 끝나는 오후 9시 이후가 되자 나는 어드벤처를 둘러봤다. 지금은 없는 거대한 캐슬도 사진에 담았고 팝콘을 들고 앉아 있는 귀여운 파코니에 이어 꼬깔콘 모자를 쓴 채 손을 들고 로티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 밖에도 오늘은 타지 못한 배틀그라운드를 테마로 한 어트렉션 입구의 로고도 찍고 정문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시계탑도 사진으로 남겨봤다.
시계탑을 사진으로 남겼을 때가 정확히 운영 종료 1분 전인 오후 9시 59분이었다. 이후 오후 10시가 되기 직전에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상징인 회전목마에 근무하는 캐스트가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그렇게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회전목마의 불이 꺼졌고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상징과도 같은 테마송이 울러 퍼지며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나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규모는 에버랜드 못지않았고 풍선비행, 월드 모노레일, 후렌치 레볼레션, 아트란티스처럼 오직 여기서만 탈 수 있는 어트렉션이 은근히 많았다. 이후에 밖으로 나온 뒤 로티, 로리가 아주 멋지게 앉아 있는 일종의 포토존에 가서 롯데월드 방문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 나의 첫 롯데월드 어드벤처 방문기는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