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 번째로 에버랜드에 방문한 날은 2024년 5월 24일이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첫 방문 때와 달리 처음으로 광역버스인 5002번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이때가 처음으로 2층버스를 타는 날이었다. 내게 있어서 신세계와도 같았다. 이후 정기권 게이트로 가서 직원에게 에버포켓 내 정기권 QR코드를 인식시켜서 내부로 입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입장하자마자 에버랜드의 마스코트인 레니가 있는 안내판을 찍었다.
이후에는 곤돌라 방식의 스카이 크루즈를 탔다. 스카이 크루즈는 앞서도 말했지만 이동식 전망대이자 어트렉션로 봐도 무방했다. 그 정도로 운행시간은 가장 짧지만 에버랜드의 전경을 편히 앉아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에 롤링 엑스 트레일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내게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드는 경험 중 하나였다.
그렇게 90초간의 경험을 끝내고 나서 출구로 나간 나는 이번에는 첫 탑승 때에는 미처 찍지 못한 T 익스프레스를 타기 위해 갔다. T 익스프레스는 에버랜드에서 대기가 가장 긴 놀이기구였다. 심지어 200분이 넘는다는 입간판을 캐스트가 들고 다닐 정도였다. 하지만 T 익스프레스는 알다시피 에버랜드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30분이나 늦게 열 정도로 안전에 철저한 놀이기구였다. 다행히 이번에는 예상보다는 빨리 탈 수 있었다.
T 익스프레스의 매력이라면 입구가 마치 유럽의 고즈넉한 단독주택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락방이 있는 것처럼 별도로 있는 창문이나 창문마다 달려 있는 커튼은 마치 여기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상상력도 마구 발산했다. 그 정도로 완성도가 예상보다는 뛰어나다는 것이다. 대신 워낙 격렬한 롤러코스터라서 탑승제한이 매우 빡빡하다. 그러니 사전에 해당 탑승제한에 안 걸리는지 파악하고 타는 게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입구에는 T 익스프레스의 비클이 진열되어 있었다. 물론 실제 비클과 다른 디자인이라서 일종의 포토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여담으로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T 익스프레스 입구에는 아예 탑승제한이 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커다란 벽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해서 T 익스프레스의 비클과는 차원이 다르게 거대했다.
나는 그렇게 Q-PASS 통로로 가서 T 익스프레스를 탔다. 사실 롤러코스터가 무서운 순간은 내려갈 때가 아니라 올라갈 때다. 올라갈 때 울러퍼지는 체인 소리가 긴장감을 더하고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전망은 멋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제 곧 내려간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팁을 드리면 만약 T 익스프레스를 더 재미 있게 타고 싶다면 손을 들길 추천한다.
하지만 맨 앞자리와 맨 뒷자리는 어느 정도의 대기 시간은 감수해야 했다. 맨 앞자리에는 수십 명이 줄을 이미 선 상태였다. 약 20분 정도의 대기 시간 끝에 내가 탈 빨간색 산악열차가 도착했다. 열차 앞에는 T라는 알파벳까지 새겨져 있었다. 나는 곧바로 반대쪽에 마련된 사물함에 갖고 온 모든 짐을 전부 보관했다. 짐을 보관한 이후 바로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만 착용했다. 안전바는 캐스트가 금속탐지기를 통해 검사한 뒤 내려주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는 짐을 다 꺼낸 상태였고 금속탐지기 검사를 통과해서 캐스트가 안전바를 내렸다. 이후 캐스터의 안내 소리에 맞춰 스트레칭까지 마치고 나자 개성 넘치는 캐스트들의 멘트를 들으며 내가 탄 T 익스프레스는 출발했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멋쩍지만 인사도 나누며 56M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체인은 덜커덕거리며 롤러코스터 비클을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에버랜드의 마스코트인 레니가 음성안내와 카운트다운을 하지만 당시에는 T 익스프레스의 캐스트가 직접 말했었다. 그렇게 정상에 도착하자 캐스트가 말했다.
T 익스프레스 정상입니다. 바른 자세로 안전레바를 꼭 잡아주세요. 3, 2, 1, 낙하!
이때부터 T 익스프레스는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첫 탑승 때도 엄청난 스릴로 나를 웃게 한 만큼 이번에도 두 번째 탑승했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작은 언덕을 여러 번 오르막 내리막했을 때에는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롤러코스터 중에서 긴 편에 속하는 3분여에 달하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감이 참 좋았다.
물론 나는 낙하할 때부터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낙하할 때만 보이는 엄청난 각도의 내리막이라든지 앞서 말한 작은 언덕에서도 마음껏 웃었다. 참고로 출구에는 사진 촬영 타임이 있다. 물론 사진을 구매할 지는 본인의 자유이지만 항상 그 구간을 지날 때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을 남기려고 한다. 이것도 T 익스프레스를 탈 때만 누릴 수 있는 재미 중 하나였다.
두 번째로 탑승한 것은 아마존 익스프레스이다. 이 놀이기구는 일명 소울리스좌라는 캐스트 때문에 유명해졌다. 즉, 아무런 감정 없이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세레모니를 부르는 모습이 묘한 중독성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외의 캐스트들도 소울리스좌 못지 않은 흥겨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듣다보면 출구에서 나가자마자 한 번쯤은 흥얼거릴 정도였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일종의 급류타기의 한 종류였다. 말 그대로 10인승으로 된 원형 형태의 비클에 탑승한 다음 급류를 즐기는 것이었다. 이 놀이기구의 특징은 어디로 물이 튈 지 예측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내가 탄 좌석이 뒤로 있을 때 급류를 만난다면 사실상 물이 좌석 안으로 들이닥칠 것임을 뜻해서 웃기도 했지만 긴장감에 저절로 살짝 표정이 굳기도 했다. 결국 여러 번 물을 뒤집어 써야 했다.
하지만 그게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매력 중 하나였다. 마치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후룸라이드나 이제 곧 소개해줄 에버랜드의 썬더폴즈를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타는 이유와 같았다. 물을 맞으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물을 맞을 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물에 맞을 때마다 바지나 신발이 젖어 당황하기는 하지만 나와 같이 탄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놀이기구였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탄 이후 잠시 휴식차 에버랜드를 둘러봤다. 에버랜드에는 퇴역한 상태임에도 아직도 생존한 놀이기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우주관람차이다. 우주관람차 앞에는 우주관람차 비클이 진열되어 있고 그 옆에 우주관람차에 대한 간단한 약력이 적혀 있다. 이를 보면 에버랜드가 얼마나 우주관람차에 대해서 애정을 간직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우주관람차를 말 그대로 관람한 이후에는 썬더폴스를 탑승해보기 위해서 이동했다. 썬더폴스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후룸라이드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두개 있었다. 그건 바로 비클이 오자마자 이동한 채로 탑승한다는 점과 안전바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썬더폴스 이전에 있었던 놀이기구의 이름이 다름 아닌 후룸라이드였다. 이를 40주년 기념으로 철거 후 다시 만든 게 썬더폴스였다.
참고로 썬더폴스는 전망대가 있어서 이렇게 멋진 썬더폴스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비클은 내가 가장 좋아한 파란색과 주황색 두 개로 되어 있었다. 그렇게 낙하하는 썬더폴스를 바라보며 입구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트렉션의 테마에 맞는 지프차부터 래프팅에 쓰이는 커다란 보트까지 몇 개가 쌓인 모습까지 있어서 기대감이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여담으로 이때가 생애 첫 썬더폴스 탑승이었다.
이후 탑승장에 도착한 나는 1번에 줄을 섰다. 그런 뒤 탑승장에 내가 탈 비클이 도착했는데 파란색 비클이라서 참 좋았다. 썬더폴스의 특징은 앞서 말했듯이 비클이 탑승장에 도착하면 탑승을 마친 이용객을 내리게 함과 동시에 바로 계속 비클이 움직이는 상태에서 또 다른 이용객을 태운다는 것이다. 그렇게 탑승을 마치고 원통 형태로 되어 있는 안전바를 내릴 때도 비클은 움직였고 이윽고 곧장 물 속으로 들어갔다.
썬더폴스는 마치 래프팅을 하는 튜브처럼 거친 느낌이 매력적이었다. 물론 처음 올라갈 때는 롤러코스터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체인의 덜커덕거리는 소리가 울러 퍼졌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오르막을 올라갈 때를 제외하면 내가 미처 알지 못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올라간 이후 평지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탄 좌석 쪽에서 예상하지 못한 물이 좌석에 들이닥쳤다. 그 바람에 신발이 젖었지만 은근 스릴이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미처 알지 못한 매력은 그때부터였다. 이건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후룸라이드와는 다른 매력이었다. 즉, 백드롭 구간이 존재한다는 걸 처음 탔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 물론 이런 방식은 에버랜드의 터스코 싱이레를 통해 경험했지만 후룸라이드에서 그런 걸 경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 비클이 아예 뒤로 돌아갔을 때에서야 백드롭이 있다는 걸 알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내리막에서 손을 들며 환하게 웃었다.
백드롭이 끝난 이후에는 다시 정방향으로 돌아갔다. 즉, 이제 썬더폴스의 두 번째 차이점이 빛을 발할 순간이었다. 바로 안전바가 있다는 점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후룸라이드는 안전바를 잡고 타야 해서 사실상 손을 들어서 타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썬더폴스는 달랐다. 안전바가 있으니 안전바를 손으로 잡아야 할 필요가 존재하지가 않았다.
다시 한 번 비클은 내리막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윽고 내리막을 향해서 내려가기 시작하자 손을 높게 들고 손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물을 느껴보며 썬더폴스 첫 탑승을 즐겁게 마쳤다. 특히 후룸라이드 중에서 백드롭 구간이 있는 것은 썬더폴스가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꽤 놀라운 재미를 선사했다. 여러모로 왜 많은 사람들이 썬더폴스를 타는 건지 이해가 되었다.
그렇게 썬더폴스를 타고 나서 다시 한 번 에버랜드를 찬찬히 둘러봤다. 워낙 에버랜드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마치 산책하듯이 구경해봐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마치 액자처럼 밑에 있는 분수를 촬영할 수가 있는 프레임 형태의 포토존, 아예 경비행기 모형을 위에 띄어놓은 오리엔탈 스테이션이라는 레스토랑, 작은 규모로 만들어진 계곡과 다양한 종류의 잉어까지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내가 저녁을 먹은 곳은 매직타임 레스토랑이었다. 여기는 일종의 푸트코트라고 보면 되는데 여기에서 나는 돈가스새우카레 세트를 주문했다. 이건 넉넉하게 있는 밥에 돈가스와 새우를 올리고 옆에 소스를 부은 요리였다. 심지어 우동까지 세트 구성에 포함이 되었다는 게 이 메뉴를 주문하게 된 이유였다. 참고로 돈가스새우카레 세트 옆에 있는 건 3,000원짜리 콜라다. 심지어 얼음까지 준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우선 돈가스새우카레 세트의 맛을 설명하면 소스는 달짝지근하지만 은근히 맛있고 돈가스 위에 있는 후레이크는 돈가스와는 다른 바삭한 식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돈가스와 새우튀김은 여러모로 바삭한 식감이 아직 남아 있어서 소스에 찍어도 좋고 그냥 소스에 찍지 않은 상태로 먹어도 각자만의 매력이 있어서 두 방식을 번갈아 가며 먹었다. 그리고 우동도 세트에 포함된 음식이지만 좋았고 콜라는 얼음 덕분에 시원함이 느껴져 좋았다.
이후 T 익스프레스를 다시 한 번 탔다. 사실 롤러코스터는 앞서 말했듯이 낮보다는 밤이 더 좋다. 밤에는 대기도 많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56M에 달하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에버랜드의 야경은 T 익스프레스를 타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내에서 이보다 더 높은 곳에서 에버랜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놀이기구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에버랜드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T 익스프레스를 밤에 타야 한다.
그리고 밤에 타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스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밤이 되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낮과 밤에 T 익스프레스를 두 번씩 타는 걸 추천하고 싶다. 그만큼 낮에 탑승했을 때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로고에 불이 커질 때의 근사함도 좋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카이 웨이를 타고 락스빌 구역으로 갔다. 도착한 직후 곧바로 롤링 엑스 트레일로 갔다. 사실상 T 익스프레스와 함께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360도 루프가 존재하는 유일한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이기도 하다. 그렇게 3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을 견디고 나서 아주 재빨리 앞자리에 가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안전바를 내렸다. 이후 직원의 검사를 받고 롤링 엑스 트레일은 출발했다.
롤링 엑스 트레인도 T 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에버랜드의 아메리칸 어드벤처와 글로벌 페어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나 낮보다 밤에 더 커지는 스릴 때문에 T 익스프레스와는 다른 재미가 느껴져서 웃음을 지어봤다. 비록 레일 길이는 짧지만 그에 비례해서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잠시도 쉬지 않고 속도를 낸다는 게 롤링 엑스 트레일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탄 것은 처음 탔을 때 벤치에 앉아서 쉬어야 했을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전달한 더블 락스핀을 이번 기회에 밤에 탔다. 아무래도 낮에는 앞이 잘 보이지만 밤에는 주변에 있는 조명에서 나오는 빛을 제외하면 완전한 암흑이기 때문에 스릴 면에서는 좋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에도 38명이나 탈 수 있다는 장점이 빛을 발휘해서 10분도 안 되는 대기만에 탑승했다.
다시 한 번 직원에 의해서 안전바가 고정된 뒤 곧바로 발판이 사라지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 꼭대기까지 올라갈 때까지는 낮에 탔을 때의 더블 락스핀과 다르지 않았지만 피아노 구조물이 있는 뒤쪽으로 움직이면 온전히 암흑이라서 낮에는 느끼지 못한 진정한 공포가 느껴졌다. 게다가 여러 번을 돌기 때문에 머리도 약간 아파오지만 그에 비례한 재미도 함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탑승한 어트렉션은 렛츠 트위스트였다. 렛츠 트위스트는 밤에 오면 입구에 있는 전광판 자체가 아주 화려한 네온사인을 발산하는 게 매력이다. 심지어 로고 위에 있는 시계도 알고 보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게 매우 놀라운 점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장식인 줄 알았는데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과 스마트 폰의 시계를 한 번 더 비교하니 놀랍도록 동일했다.
이번에도 1번의 바깥쪽 좌석을 차지했다. 렛츠 트위스트는 아무래도 바깥쪽이 스릴을 느끼기에는 좋았다. 특히나 아슬아슬하게 전봇대에 있는 전선에 발이 닿을 것 같은 아찔함을 느끼고 싶다면 바깥쪽 자리만한 곳이 없다. 이와 함께 음악도 절로 트위스트를 추고 싶을 만큼 흥겨웠다. 물론 어트렉션이 작동될 때만 재생되는 음악이지만 한 번 듣게 되면 탑승을 마치고 나서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와 가사를 자랑했다.
그렇게 해서 운영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시간을 꽉 채웠다. 이후 스카이 크루즈 입구에 있는 시계와 굉장히 근사한 조형물을 촬영한 뒤 출구에 있는 직원 분에게 수고하셨다고 말하며 퇴장했다. 퇴장하고 10분 정도 밑으로 내려가면 5002번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나온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고 5002번 버스는 입석이 불가능해서 무려 세 대의 버스를 먼저 보내주고 나서야 겨우 탑승에 성공한 뒤 버스가 출발하는 걸로 나의 두 번째 에버랜드에서의 하루는 마무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