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함께 한 하루
이 날은 2024년 4월 4일이었다. 이때야말로 롯데월드에 있는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라서 이번에는 오히려 밤에 방문했다. 롯데월드는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간이용권이 있는 나는 어느 시간대든 들릴 수 있었다. 입장하자마자 바로 벚꽃을 보기 위해 매직 아일랜드로 나갔다. 매직 아일랜드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롯데월드타워도 여전히 빛이 나고 있었다. 자이로드롭과 숨겨진 휴식 장소도 더 멋지게 변했다.
이 날 내가 유일하게 탄 어트렉션은 아트란티스였다. 나는 롯데월드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아트란티스는 반드시 탄다. 그만큼 유니크하고 여기서만 탈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번 타도 질리지가 않았다. 심지어 오픈 런을 안 하면 대기 중단까지 걸릴 정도로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도 낙하 지점에서 손을 들고 마음껏 웃었다. 웃으면 웃을수록 조금씩 나의 어색한 표정도 교정되는 것이 느껴졌으니 다행이었다.
아트란티스를 타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풍경을 보니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아파트에서 나오고 있는 불빛이 물에 반사되고 나무들에는 벚꽃이 만개했다. 이런 풍경은 벚꽃이 만개한 지금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귀중한 사진이 되었다. 이후에는 어트렉션 대기 시간이 마감된 시간이라서 어드벤처로 넘어가서 단체 이용객이 사라져서 상당히 한적해진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즐겼다.
이렇게 후렌치 레볼루션의 루프 구간에 있는 다리도 사진으로 남기고 운행이 종료된 풍선비행이나 후룸라이드의 한적한 모습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어트렉션 운행이 종료될 때 뿐이다. 그래서 사진으로 담아봤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입구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바로 보이는 커다란 풍차였다. 야간에는 풍차에 달린 조명까지 켜지기 때문에 이보다 멋진 피날레 사진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차를 다 찍고 나서 곧바로 나가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