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특급과 매직 아일랜드의 야경

어두울 때 더 아름다운 순간

by 조형준 작가

오늘은 2024년 5월 18일이었다. 이 날은 때마침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날이었다. 그렇지만 이 날에도 나는 다시 한 번 롯데월드에 방문했다. 연간이용권을 구매한 만큼 되도록 롯데월드를 많이 방문해야 이득이 생기기도 했고 되도록 많이 탑승하며 휴식하며 동심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도 했기 떄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처음으로 탄 것은 후룸라이드였다. 후룸라이드는 이미 여러 차례 말했지만 진심으로 후룸라이드는 롯데월드까지 왔다면 꼭 타야 할 정도의 인지도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나 2차 낙하 구간보다 1차 낙하 구간이 더 젖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후룸라이드를 타본 사람만 아는 비밀이다.

이후 밖으로 나와서 낮의 아트란티스 성을 봤는데 정말 날씨가 화창했다. 특히 구름이 아예 없는 게 아닌 군데군대 있어서 한층 더 좋았다. 물론 아트란티스 성은 낮보다는 밤이 더 근사하지만 낮에 보는 아트란티스 성도 밤과 다른 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게다가 중간에 있는 월드 모노레일의 레일은 롯데월드에서만 볼 수 있는 피사체이기도 했다.

두 번째로 탄 어트렉션은 파라오의 분노였다. 파라노의 분노도 여러 번 타서 웬만해서는 질릴 법도 한데 운휴할 떄 빼면 적어도 한 번씩은 꼭 탈 정도로 최애 어트렉션이었다. 특히나 비클이 타 어트력션에 비해 양옆으로 격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타는 재미가 더 극대화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중간에 비클이 야외로 빠져나오는 구간도 오프로드를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그렇게 파라오의 분노를 타고 나서 후렌치 레볼루션을 타면 만나게 되는 거대한 분수를 지나쳐서 롯데월드의 숨은 명소인 민속박물관에 들려서 잠시 관람했다. 특히 미니어처로 만든 조선시대의 다양한 성과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움직이고 있는 애니매트로닉스는 엄청난 충격을 전하고 있었다. 그 정도로 내 예상과는 달리 규모에서 압도적인 면이 많았기 떄문이다.

그렇게 민속박물관 방문 후에는 풍선비행으로 어트렉션을 한바퀴 돌았다. 풍선비행도 어트렉션을 한바퀴 도는 게 끝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타는 것은 비클의 압도적인 규모도 있지만 이런 비클이 수십 미터 이상 올라가서 움직인다는 다른 테마파크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운이 굉장히 좋아서 퍼레이드 시간에 타면 퍼레이드가 한 눈에 보이는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풍선비행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혜성특급을 탔다. 혜성특급은 실내에 있지만 매우 어두운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실내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내가 우주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혜성특급 내부는 야간처럼 어두워졌지만 그 덕에 혜성특급의 테마인 우주 분위기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만족하며 30분을 기다린 끝에 탑승장 안으로 들어갔다.

탑승장에 들어가면 자신이 원하는 번호가 선 곳에 서면 된다. 그렇게 자리를 모두 결정할 쯤 다른 사람들이 탑승한 비클이 도착하는데 이때 입구에 있는 조명이 매우 알록달록하게 빛을 내기 시작한다. 이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타이밍이 좋아야 한다. 일단 맨 앞에 서야 하고 비클이 안에 도착하자마자 연속으로 사진을 안 찍으면 금세 조명이 꺼져버린다. 이후 탑승을 마치고 혜성특급을 탔는데 이번에도 몸이 공중에 떠오르는 구간에서 저절로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로는 롯데월드의 숨은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클라이밍도 사진으로 남기고 나서 다음에 탄 어트렉션은 바로 내게 신세계를 준 아트란티스였다. 아트란티스는 내가 생애 처음으로 탄 급발진 롤러코스터였다. 지금까지 롤러코스터 자체를 타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트란티스는 생애 첫 롤러코스터이자 급발진 롤러코스터였다. 그래서 나는 꼭 아트란티스는 꼭 탄다. 특히 낙하 구간에서 손을 들고 마음껏 비명을 지를 때의 느낌이 확실히 내게는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트란티스를 타고 난 다음 밤이 될 때까지 어드벤처에서 휴식을 즐긴 뒤 어드벤처 내에서도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파라오의 분노를 둘러싼 인공 산에 엄청난 프로젝션 맵핑이 펼쳐졌다. 진심으로 너무 아름다운 맵핑이었고 이를 사진에 담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인공 산에 무지개 색의 맵핑이 펼쳐졌을 때는 감탄사가 나왔다. 사실상 피날레로 봐도 손색이 없었다.

프로젝션 맵핑이 끝나자 곧장 매직 아일랜드로 나가서 야경을 즐겨나가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아트란티스는 낮보다 밤이 더 좋기 때문에 다시 아트란티스를 밤에 다시 탔고 밤의 아트란티스 성의 모습까지 함께 찍었는데 2차 낙하 구간 이후 들어가는 비클을 아주 빠르게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고 혜성특급의 혜성도 밤만 볼 수 있는 조명이 커지면 훨씬 더 근사해졌다. 게다가 매직캐슬도 밤에는 프로젝션 맵핑이 있기 때문에 낮에는 볼 수 없는 근사함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기사 로티 동상과 운영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를 알리는 1분 빠른 시계를 찍으며 하루가 또 다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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