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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돌 Apr 17. 2022

둥둥

아마 당신은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리라

무언가에 가득 잠기게 되면

결국 마주하는 것은 내 자신일 뿐임에도

당신의 사랑을 받고 있자면

마치 당신의 우주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게 된다.


재촉하거나 붙들어둘 수 없는 당신의 우주 속에서

나는 그저 둥둥 떠다니며

부디 우리가 먼 곳까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온 우주를 밝히는 태양이 아니라

그저 당신 곁에 오래 반짝이는 작은 별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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