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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돌 Aug 15. 2022

종이

종이는 아무렇게나 그리고 구기고 찢어도 되지만 가끔 섬세한 면이 있어 누군가를 상처 주거나 스스로 상처 받아버리곤 한다. 그러한 면은 책장을 넘길 때가 아니고서야 볼 일이 잘 없지만 그것은 분명히 종이에게 존재하는 일부분이다. 그것은 종이의 잘못도 종이를 만든 이의 잘못도 종이와 함께하는 이의 잘못도 아니다. 종이는 그냥 그렇게 생겨먹었다. 그렇기에 종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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