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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세시 Sep 25. 2020

기다아니다

답은 이미 정해졌다.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는다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는다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는다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는다... 다시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는다

.

.

.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는다... 다시.

이미 내 마음은 시작부터 정해져 있었음을,

그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나보다.




등산로 입구에서 아카시아 잎을 보자

어릴 적 했던 사소하지만 중요했던 일들이 생각났다.

그 시절엔 누구나 한번 해봤을 듯한 행동.


누군가를 좋아할 때

누군가를 잊어야 할 때

그리고 기다려야 할 때

그때마다 확신이 없어서 했던 이 것은

이미 내 마음에 확신이 있었으나

그것을 끄집어내고 싶었을 뿐으로

반복, 반복, 반복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시 반복했던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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