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다했다.
오전에 등산하러 걸어가다
어! 여기기 이렇게 이뻤던가.
지나가며 두장 찰칵 찍었을 뿐인데
두장 모두 그림인 줄.
화창하고 쨍한 날이라
몸도 가벼운지 등산도 힘든 줄 모르던 날.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매일 이렇게 화창한 날만 있으면 어떨까?
늘 이렇게 발걸음도 가볍도 눈도 마음도 즐거울까?
하지만 상념에 잠기거나 창밖을 오래 바라보는 때는
대부분 곧 왈칵 울음을 쏟아낼 듯
잔뜩 흐린 구름 낀 하늘이거나, 비가 오는 날이었다.
화창함은 온몸으로 기분 좋음을 느끼게 해 주지만
흐림은 온 정신으로 내 마음을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