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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세시 Oct 13. 2020

와플

200618:1317

엄마 해님!

해님이 아이스크림을 이렇게.


사진을 찍는데,

아이는 자신이 아는 단어를 총동원하여 나열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말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하게 된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부터이다.

아이는 어떤 형상이나 현상을 보고 자신이 보고 듣고 배운 것과 부합하는 게 있다면 그것을 말하며 아는 척을 한다.

때로는 그것이 기발할 때가 있다.

어떻게 그렇게 보일까? 싶기도 하다가

세상을 될수있으면 정해진대로 보지 않으려 노력했음에도

아이를 통해, 어른인 내 눈엔 그것의 정해진 이름으로 밖에 보지 않는 것을 자각하며 새삼 놀라곤 한다.


아이가 그렇게 다르게 알고 아는 척을 하면 헛웃음이 난다.

그러나 이내 나도 그렇기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키우고 가르쳐야 하는 대상에서

아이를 통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존재로 바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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