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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돈 아껴서 합격해 보자.

Episode 1. 돈 안 들이고 공무원 시험 합격? 가능해!  


 저번 첫 글을 시작으로 공무원 시험 합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대부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바로 학원 혹은 인강을 시작하려 한다. 참고로 내 합격에 학원도 인강도 없었다.

 인강은 9급 기준 70만 원+교재비@, 실강은 180만 원(교재비 포함)(모 학원 예시), 유명 강사 한국사의 경우 이론 강의 하나만 50만 원이 넘기도 한다. 부끄럽게도 난 한부모 가정에, 급식비도 지원받고, 학자금 대출도 아직 갚고 있는 차상위 소득 하위 80의 삶을 산다. 난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을 절약할 수밖에 없이 살아왔고, 공무원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어떻게 절약할지를 고민했다. 


 공무원 직렬을 선택하는데 대학 전공과 같은 직렬을 선택해라!


1. 같은 전공과목을 공부했을 경우 공무원 준비 시간 자체를 줄일 수 있다. 

2. 경력직 지원이 가능할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를 제하고 전공과목 3개로 합격할 수 있다.

3. 대학 수험서로 공무원 수험서 구매를 아낄 수 있다. 

4.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시 가산점 5점!(일부 직렬 한정) + 컴퓨터 활용능력 1점!  


 이로써 수험서 비용 몇 십만 원을 아꼈고, 과목을 3과목으로 낮췄다. 과목도 전부 친숙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절약해, 초시 합격뿐 아니라 수험시간 3개월이 걸렸고 (평균 90점 합격) , 2019년 합격에는 공고 이후로 공부를 시작해 42일이 걸렸다.(평균 101점 합격)

 

 시간과 교재를 아꼈으니 이제 강의를 아껴보자. 


 공무원 시험의 경우 강의파와 독학파로 나뉜다.


강의파 : 하루 10강의 이상 돌파를 하고도 거뜬하다. 기출문제와 리뷰까지 보고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다. 

              강사가 요약, 중점 정리까지 하고, 씹어 소화시켜 입에 넣어주기에 공부를 진행하는데 편하다.

독학파 : 강의 2-3개만 들어도 눈이 피곤하고 엉덩이가 들썩인다. 아.. 눕고 싶다. 

              처음부터 모르는 것에 대해 헤딩을 해야 하는데 미지를 탐험하는 모험을 좋아한다면 맞을지도?


 나 같은 경우 여자 친구와 함께 공부를 했고, 여자 친구는 강의파로 강의를 결제해 한번 같이 본 경험이 있다. 여자 친구의 경우 하루 10개 강의를 독파한다. 현직 5년 차 공무원인 여자 친구는 이직을 위해 퇴근 후에 공부를 그렇게 해냈다. 정말 대단하다. 난 전직 공직자이며 현 트수(트위치 백수)였는데, 옆에서 강의 3개를 보고 뻗어버렸었다. 내게 강의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내겐 RPG 게임으로 다져진 노가다 근성이 있었고 그렇게 독학을 시작했다.


 참고로 돈이 있고, 강의가 맞는 사람이라면 나는 100번 강의를 추천한다. 암기 노하우와 같은 스킬을 배울 수 있고, 강의도 발전되었으며 그에 맞는 교재도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내 특성과 내 환경과 같은 사람이라면, 잘 정리된 교재만 찾아서 이용해보자. 


강의의 설명보다 책을 눈으로 읽는 게 빠르고, 그 눈보다 이해하는 뇌는 더 빠르다.

 그럼에도 강의를 듣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이었다. 시간이었다. 내가 봤던 수험서의 경우 한 권에 600~800페이지 정도였다. 그 수험서의 인강은 대략 40-60강의(평균 1~2시간) 한 강의에 나갈 수 있는 페이지 수는 10페이지가 넘는 정도였다.(물론 이과 전공서라는 특징이 있었다). 나는 책이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그래도 한 시간에 10-20페이지는 너무 느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전공과목의 경우 50 강의지만, 국어, 영어, 한국사 강의의 경우 100 강의가 훌쩍 넘는데 이 속도로 공부를 할 경우에 과연 내가 앞에 들었던 강의들을 기억할 수 있을까? 나는 내 머리를 잘 알고 있기에 전공과목만 있는 시험에도 불구하고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강의를 듣는 것을 과감히 포기했다.


 하지만 그렇게 책을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독서가 습관이 되어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느렸다. 그래도 꾸준히 읽어 나갔다. 600페이지 정도의 전공책을 일주일에 1 회독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난 그것도 기한을 맞추지 못하고 10일씩 걸리곤 했다.(이 정도면 강의가 낫지 않냐?) 하지만 독서를 해본 적도 없는 나에게도 꾸준하게 책을 읽다 보니 점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1 회독이 끝나고 2 회독째에 한 책당 평균 3-4일로 줄어든 것이다. 회독을 진행할수록 속으로 소리 내며 읽는 게 사라지고, 또 눈이 먼저 움직이고 뇌가 나중에 이해하는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3일에 1 회독, 강의로 따지면 하루에 20시간 강의를 들은 것과 같은 효과였다. (가라 이브이!! 초롱초롱 눈동자! 효과는 굉장했다.)

 이렇게 아끼고 아껴서 기본기를 쌓아갔다. 회독은 어떻게 보면 공무원 시험에 가장 기본이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더 큰 관문이 있었으니, 바로 문제 적용과 기출문제 풀이였다. 이건 다음 화로 넘어가겠다. 


바쁘면 이것만 보자. 

-전공 관련 직렬 선정으로 책값을 아끼고 쉽게 공부하자.

-강의보다 책을 회독해서 돈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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