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라틴음악 17일] Creo En Ti

달큰한 목소리에 빠져보자 feat.핑번역

 살다 보면 속에서부터 꽉 차 넘쳐흐르는 행복감 느낄 때가 있다. 돌아보니 그런 감정에는 항상 노래가 함께 있었다. 단순히 기쁜 감정일 수도 있고, 슬픔 속에서 들었다가 노래의 위로로 눈물을 흘리며 가슴속 차오르는 충만함에 기쁨으로 승화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난 주로 후자인 것 같다)


 하루 20분 번역을 하다 보니 내가 들었던 과거의 노래들을 많이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잊혔던 감정들과 함께 내 플레이리스트도 내 마음도 조금씩 채워져 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마음 한구석 말라비틀어졌던 조각 하나를 발견했다. 


버려져있던 꿈의 조각들(조각치곤 크네)

 노트북을 올려놓은 책상 밑, 내 발아래, 그렇게 가슴 깊숙한 곳 가히 심연이라 부를 수 있는 곳에, 상사의 폭력에, 퇴사에, 공시 준비에, 그렇게 잊혀졌던 꿈의 조각이었다. 


Ironman meme

 '넥스트 타임 베이비!'를 말하다가 잊혀져버린 아이언맨의 워머신처럼, 언제나 꿈에게 '다음'이라고 말하고 '결국 뭐야 거짓말이었잖아?'가 되어버렸다. 3년의 시간이 지나있었으니 먼지가 쌓일 만큼 쌓여 있었다. 먼지를 털어내고 하나씩 열어봤다. 고정대가 없어진 마이크를 책상과 책장 사이에 어떻게든 고정시키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연결하고, 헤드폰 케이스에서 헤드폰을 꺼냈다. 언제부터 준비가 완벽하다고 시작했던가, 부족한 대로 대충대충 노트북과 연결을 했다. 


 오늘은 20분 번역을 하고, 이 친구들과 꿈에 대한 긴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 먼지 속에서 3년 넘는 시간을 나를 믿고 기다려준 녀석들. 그래 이번엔 그러한 믿음이 제목인 Reik의 Creo En Ti라는 노래를 소개하겠다. (그러고 보니 이 노래는 오늘을 위해 나를 에콰도르에서부터 5년을 넘게 기다려준 것인가)


 소제목에 언급했듯이 이 노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노래다. 가성의 1절과 진성의 2절, 처음엔 부드럽게 속삭이다가 나중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느낌을 주는 노래다. 꿈을 포기했다가 진실된 마음으로 되찾고 싶은 그런 마음이 전해지는 이 노래 같이 들어볼까요 :)


Reik - Creo En Ti



Ya no importa cada noche que esperé

(이젠 내가 기다릴 매일매일 밤이 중요하지 않아요)
Cada calle o laberinto que crucé

(내가 계속 건너게 될 길과 미로들도 중요하지 않아요)
Porque el cielo ha conspirado en mi favor

(왜냐면 하늘이 내 꿈을 버리고)
Y en un segundo de rendirme te encontré

(그리고 나 자신을 포기하려 했을 때, 당신을 만났거든요)


Piel con piel

(당신과 맞닿은 살결에)
El corazón se me desarma

(내 심장은 무장해제!)
Me haces bien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Enciendes luces en mi alma

(내 깜깜했던 영혼 속 작은 등불을 켜줬죠)

Creo en ti

(그래 난 당신을 믿어요)
Y en este amor

(그리고 이 사랑이)
Que me ha vuelto indestructible

(나를 절대 무너지지 않게 해 주고)
Que detuvo mi caída libre

(나의 타락을 멈춰줄 것을 믿어요)
Creo en ti

(당신을 믿고 있어요)
Y mi dolor se quedo kilómetros atrás

(내 고통을 수천 킬로미터 뒤에 머물게 하고)
Y mis fantasmas hoy por fin están en paz

(나의 혼란에도 평화가 오게 할 것을 믿어요)


El pasado es un mal sueño que acabó

(과거라는 나쁜 꿈들은 이제 끝이 나고)
Un incendio que en tus brazos se apagó
(당신의 품속에서 나의 슬픔도 사그라졌죠)

Cuando estaba a medio paso de caer

(내가 무너질까 겁을 먹고 있을 때)
Mis silencios se encontraron con tu voz

(나의 침묵 속에서 난 당신의 목소리를 만났어요)

Te seguí y rescribiste mi futuro

(그리고 당신을 쫓았고, 나의 미래를 새로 쓰게 되었죠)
Es aquí mi único lugar seguro

(그래요 여기가 내 마음이 머무를 유일한 장소예요!)


Creo en ti

(끄레오 엔 띠)
Y en este amor

(이 엔 에스떼 아모르)
Que me ha vuelto indestructible

(께 메 마 부엘또 인데스뜨룩티블레)
Que detuvo mi caída libre

(께 데뚜보 미 까이다 리브레)
Creo en ti

(끄레오 엔 띠)
Y mi dolor se quedo kilómetros atrás
(이 미 돌로르 쎄 께도 낄로메뜨로스 아뜨라스)

Y mis fantasmas hoy por fin están en paz

(이 미~이스 빤따~아즈마스 오이 뽀르 핀 에스땅 엔 빠스)




언제나 꿈꾸는 핑핑이 커플의 싸우지 않는 비결!


매거진의 이전글 [하루 20분 12일] 생각 없이 웃기로 하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