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하지 않은 싸움

by 흰 점

공평하지 않은 싸움.

지닌 무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맨 주먹 쨉 날리니, 무쇠가 날아온다.

손 발도 묶어버린다.

감옥에 가둔다.


숨이 막혀 소리치니

입을 막고 빛도 차단한다.


이대로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아벨의 피가 가인의 이마에 표식을 심었듯


저들이 날린 무쇠가 결국 저들을 칠 것이고,

저들이 묶은 사슬이 결국 저들을 묶을 것이고,

저들이 만든 감옥, 차단한 빛,

결국 저들의 차지가 될 것이다.


하늘의 뜻이 맨 주먹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이 흘린 피가 모여 횃불로 타오르며

굽어진 모든 것을 평평하게 할 것이다.


공평하지 않은 싸움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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