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신비
2017. 12. 5.
우주를 담은 아이. 한 생명의 그릇이다.
아직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아기가 생존을 위해 부모의 사랑을 빨아들인다.
그 생명이 어찌나 신비로운지 갖은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부모는 아기에게 집중한다.
그 신비가 보상이며, 생존 자체가 선물이기 때문이다.
첫 째 아이를 낳고 느꼈던 바로 그 느낌, 그 사랑이 갓 태어난 조카 어진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북받쳐 오르는 감동이 축복의 기도로, 소중한 생명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어우러 진다.
'행복하게 살거라. 자기를 사랑할 줄 알며 사회에도 유익이 되는 아이가 되거라. 작은 것을 아름답고 소중히 여길 줄 알며,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아이가 되거라.'
한 아이가 갖고 태어난 재능과 자신만의 세계, 그것이 맘껏 발현되기에는
우리가 속한 사회가, 환경이 너무나도 억압적이다. 열악하다.
좋은 세상을 물려주지 못해 미안하면서도 한없이 걱정되고 화도 난다.
혹시 우리 어진이가 이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부모가 못한 일들을 이 아이는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만 있다면,
어진이 가진 재능과 능력과 세계가 있는 그대로 꽃 피울 수만 있다면,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