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던 밤을 도와줬던 친구
그러고보니 2016년즈음에는 밤에 잠이 안 오기도 했나보다. 2016년이면 한참 고민이 많던 시절이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많아 잠이 쉽게 오지 않았을듯...
임신하고 아이 낳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잠이 쏟아지는 삶을 몇년째 살고 있다. 잠을 빌릴 수 있다면 어디선가 빌려오고 싶을만큼 졸렵고 또 졸려웠다.
아이가 자랄수록, 아이의 잠자는 시간도 길어졌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니 나도 같이 뛰어다니거나 움직여야 되서 역시 잠이 부족했다.
어느 순간 무드등은 아이의 장난감이 되어 버렸다. 신나게 눌러대고, 좋아라하더니..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이사올 때 짐정리하면서 다시 만나게 됐다.
고마웠어. 친구야.
하며 쓰다듬어주다가 작별인사를 했던 기억이 났다. 어두운 방 가득히 별을 만들어주던 친구.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