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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남은, 빨간 단풍나무가 햇빛을 만났을 때

가을을 추억하다(7)

by 청자몽
햇볕에 예쁘게 반짝이던 단풍나무를 만나다.

나뭇가지에 그대로 말라비틀어진 삭막한 나무들 틈에서 신기하리만치 반짝거리는 단풍나무를 만났다.



최후의 발악?초겨울 앞두고 끝까지 남은 자의 여유?

그냥 보고 지나치기가 아까워서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목 아플 때까지 올려다봤다.


주변에 앙상하게 가지만 남긴 나무들에게 보란 듯이 빨갛다 못해 시뻘겋기까지 한 그들의 패기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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