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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Dec 11. 2016

늦게까지 남은, 빨간 단풍나무가 햇빛을 만났을 때

가을을 추억하다(7)

햇볕에 예쁘게 반짝이던 단풍나무를 만나다.

나뭇가지에 그대로 말라비틀어진 삭막한 나무들 틈에서 신기하리만치 반짝거리는 단풍나무를 만났다.



최후의 발악?초겨울 앞두고 끝까지 남은 자의 여유?

그냥 보고 지나치기가 아까워서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목 아플 때까지 올려다봤다.


주변에 앙상하게 가지만 남긴 나무들에게 보란 듯이 빨갛다 못해 시뻘겋기까지 한 그들의 패기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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