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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Jan 20. 2017

소복이 쌓인 눈

내리면서 녹는 눈이 아니라, 쌓이는 눈다운 눈

나뭇가지에 쌓인 눈

밤사이에 눈이 내렸다.


전에 첫눈 내린 후 몇 번 더 눈이 오긴 했지만, 진눈깨비처럼 내리면서 녹든가 잠깐 내리다가 말아서 그저 눈이 왔었단 흔적만 희미하게 남겼을 뿐이다.



지하철 철로 위에 내린 눈

그런데 어제 밤 사이에 내린 눈은 소복이 쌓여있었다.

길가나 볕 잘 드는 곳은 일찌감치 녹아서 비처럼 됐지만...


그래도 '대한'에 내린 눈이라 그런지, 눈 같은 눈이었다. 눈바람에 날도 쌀쌀한데 쌓인 눈 보니까 왠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눈 오면 '얼음 바람'이 불어서 추워지는데, 쌓인 눈 보면서 따뜻함을 느낀다니 좀 이상한 일이긴 하다. 하애서 그런가 보다. 하얀 게 덮고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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