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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승진 Nov 06. 2023

아침밥, 내게도 네게도 뇌에게도 보약!

- 아침밥과 집중력&기억력과의 관계

오늘 아침에 보약 한 첩씩 드셨는지요? 예부터 ‘밥이 보약’이라 했습니다. 특히 아침밥은 중요하지요. 밤새 공복이었던 몸이 아침밥을 통해 적절한 영양과 에너지를 공급 받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아침밥은 보약~’이 아닌 ‘아침밥은 패스!’가 대세인 걸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사람 3명중 1명은 아침을 거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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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있어서도 아침밥은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오전 수업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이 ‘아침밥’을 꼭 챙겨 먹어야 합니다. 주의력에도! 기억력에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교의 웨스네스는 4일 동안 아침마다 2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한 학생 / 포도당 음료로 대신한 학생 / 아침 식사를 거른 학생들이 인지적 테스트를 수행했죠. 테스트는 오전 9시, 10시, 11시, 12시에 각각 수행되었습니다. 결과를 볼까요?  


주의력 감소의 평균(오전)


여기서 Cheerios와 Shreddies는 유명 시리얼 제품명, Glucose drink는 포도당 음료입니다.


우선 주의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학생들에게서 점점 낮아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아침식사를 한 학생은 조금 달랐다는 점이죠. 아침을 먹지 않은 학생들보다 감소폭이 훨씬 덜했습니다. 무려 50-65%까지요. 아침 대용으로 여겨지는 포도당 음료는 실상 별 도움이 되질 않았네요.     


기억력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단어회상테스트에서 아침을 먹지 않은 학생들은 12%, 포도당 음료를 마신 학생들은 27%가 하락했지만. 아침을 먹은 학생들은 오히려 좋아졌거든요(Cheerios 3%, Shreddies 5%) 아침식사는 기억력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우리나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아침밥을 잘 챙겨먹는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 높다는 연구가 잦은 편입니다. 아침식사를 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수학성적과 읽기능력이 향상되었고, 기억력과 인지속도가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험성적 또한 높다는 것이죠.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공복상태가 반나절동안 이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에너지 부족 사태가 긴 시간 이어지는 것이죠. 공부할 때,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1분에 약 1.5kcal. 상당한 에너지를 씁니다. 몸무게로 비춰보면 뇌가 차지하는 건 2% 남짓한데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양은 하루에 먹는 칼로리의 20%정도나 되죠. 그러니 아침밥도 안 먹고 오전 수업을 듣는다? 공부를 한다?



아무리 성능좋은 뇌를 가진 사람일 지라도 배터리 충전도 안 된 테슬라를 모는 것과 같습니다 . 그러니 이제 다들 아침밥 꼭 드시고 공부하세요. 그게 뇌에게 주는 보약입니다.


다음: 중3 학생이 보내온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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