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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 Feb 04. 2022

굿바이 META

투자아이디어 FB 메타 플랫폼스

페이스북, 아니 메타가 실적을 발표하고 나락으로 가고 있다. 더불어 꽤 오랜 기간 쌓였던 수익이 결국 단 하루만에 어딘가로 사라졌다. 사실 어닝이 크게 미스가 난 것도 아닌데, 시가총액 천조짜리 회사가 단 하루만에 200조를 허공으로 날리고 있다.

시장가로 굿바이~

시장가로 굿바이~


물론, META와 굿바이 한 것은 엄청난 폭락 때문인 것도 있긴 하지만, 그것 보다는 이번 폭락이 메타라는 기업 뿐 아니라, 그 안에 어떤 미묘한 시대적 상징성 같은 게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1. 하이 알파벳, 굿바이 메타

메타의 실적 발표 전에 나온 알파벳의 실적은 메타의 실적을 더 비참하게 한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분의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광고 부분에서 엄청난 성과를 냈다. 메타의 실적 자체는 컨센서스를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페이스북은 사상 처음으로 활성 사용자 감소 기록을 냈다. 그렇다. 피크아웃. 굿바이 시그널.


검색의 확장성과 유튜브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 반면 페이스북, 인스타, 왓츠앱... 사람들은 이제 그런 SNS와 메신저를 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이 먹은 나도 싸이월드 보다 후진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확실히 그렇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보다야 차라리 인기는 없지만 브런치가 잠재력이 더 있지 않은가?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뭐, 어쨌든 스냅이나 트위터도 동시에 폭락을 하는 것을 보니, 소셜 미디어 자체가 뭔가 힘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소셜 미디어의 시대가 뭔가 다른 시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고 보니 카카오도 영 힘이 없다.


2. 오큘러스 퀘스트, 과연 메타는 정말 쿨한가?

소셜미디어가 더이상 쿨하지 않은 시대에, 페이스북이 선택한 메타 플랫폼스... 주커버그는 한 시간 넘게 메타버스를 신이나서 설명했다. 주커버그가 시연하는 메타버스 세계는 꽤 근사했다.


흥미를 느껴서, 직접 오큘러스 퀘스트2 구매해서 실제 사용해봤다.


결과는... 모르겠다였다. 비트세이버는 꽤 근사했지만... 일단 이걸 하면 할수록 내가 느낀 단 하나의 느낌은...


전혀 스마트하지가 않다.

그리고 눈이 매우 피곤하다.


이 두가지였다. 몇 개월 동안 기기를 쓰면 쓸 수록 그런 확신이 더 강해졌다.

근시인 나는 안경을 쓰기 때문에, 특히 그런 것도 같다.


어쨌든, 이걸로 회의 하느니, 줌하는게 낫잖아.

줌이 훨씬 스마트하잖아... 뭐 그런... 결론...


물론, 내가 스마트하지 않아서 그런거일수도 있지만...

머리에다가 VR 기기를 눌러쓰고 허우적 거리는 모습은

메타버스 할아버지가 와도

거지같은 건 거지같은 거란 생각이다.

응 이상해

그냥 안경 위에 간단하게 부착하면 되는 수준의 VR 기기가 아니라면

난 몬하겠다. 난 안할란다.


그렇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 META의 매수 시점은 그런 스마트한 VR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내놓고 실적을 내기 시작할 때로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부디 메타 플랫폼스가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젖히는 스마트한 서비스를 보여주어서, 나약한 이 중생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확신과 욕망에 가득찬 눈빛으로 매수버튼을 눌러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굿바이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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