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가 없는 시장이란 없다.
새로 바꾼 아이폰xr 케이스를 샀다. 테이칼트라는 브랜드인데 품질도 만족스럽고 사업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도 몇 가지 있었다.
1.가격경쟁 중심의 레드오션에서 기회를 보는 것
테이칼트는 take art를 결합한 뜻이라고 하는데, 예술가들과 콜라보해서 핸드폰 케이스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핸드폰 케이스는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뻔하니까 안정적인 고정 수요가 있다고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뻔한 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것. 좋은 접근 같다. 틈새가 없는 시장이란 없으니까. 그런 면에서, 레드오션은 항상 블루오션을 잉태하고 있다.
2.취향의 시대
취향이라는 키워드가 뜨고 있고 돈이 되고 있다. 취향은 과시와는 결이 좀 다른 것 같다. 취향은 내가 무엇을 가졌다라기 보다는 내가 무엇을 좋아한다에 가까운 개념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통해 나를 구별짓고 표현하려는 것이 취향의 본질, 나아가 새로운 세대의 특징처럼 보인다. 테이칼트의 케이스에는 그런 취향의 늬앙스가 담겨있는 것 같다.
마음에 든다. 세상에 표범 케이스라니... 사실 표범이 나의 취향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득
퓨마는 퓨마고
재규어는 재규어고
치타는 치타인데
왜 레오파드는 표범인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레오파드, 뭔가 몰락한 귀족같은 이름인데...
어쨌든
딸내미가 케이스를 보고
표볌 표볌 거리며 좋아한다.
표볌... 어쩐지 새로운 취향이 생길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