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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행동력에 대해서

by 녹음노동자

행동력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생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결과로 만들어 내기 위한 움직임을 의미한다. 단순히 밥을 먹기 위해 숟가락을 들거나 목욕을 하거나 하는 일상적인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하고 싶은 행동력은 목표를 향해가는 노력이 필요한 꾸준한 일 혹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도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티베이션, 동력>

대부분의 사람은 보수적이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의 위기가 찾아올 때야 늦게 헬스장을 찾는다. 아플 때에만 건강의 가치가 소중해진 것이 아니라 건강의 가치는 항상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다. 그럼에도 건강을 잃기 전에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이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가는 일에도 강한 동기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목표를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언젠가 트럼프가 연설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을 아십니까? 죽어라 일하세요. 우울해할 시간이 없습니다. 너무 바쁘게 일해서 우울증이 들어올 틈이 없게 만드세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몰라도 이 말은 참 맞는 말이다. 에디슨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의 반댓말은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수천 번의 과정을 거쳐 전구를 발명했을 뿐이다"


생각만으로는 어떤 일을 이룰 수는 없다. 결국 우리는 행동하기 위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들도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일이 가장 나쁘다.


<시작하는 마음>

나는 영화의 녹음일을 하면서 수많은 단편영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는 자신이 찍고 있는 작품을 처음부터 불후의 명작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습작을 찍으려고 시도를 하는 사람은 잘 본 적이 없다. 축구팀 손웅정 감독님이 유소년 축구팀을 비판하는 영상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기본기는 무시하고 경기를 하잖아요. 경기만 하면 좋아요 그런데 성적을 내게 하잖아요. 애들은 누구를 위한 성적이에요?" 레슬링 선수 심권호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엘리트가 나오는 거거든 처음부터 엘리트를 만들려고 하니까 애들이 도망가지, 즐기면서 운동을 하다가 내 능력이 어디까지 되는지 확인해 보려고 시합에 나가는 거야 안 그래요?" 모든 사람이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그 행동이 조금은 가볍고 경쾌해야 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다 보면 아주 좋은 몸을 만들고 싶어 단백질 음료를 마셔가며 무리하게 무게들 들며 운동하는 친구들이 있다. 대부분 몇 달이 지나서는 그 모습을 감춘다. 헬스의 장점은 좋은 몸을 만드는 것 외에도 이점이 너무 많다. 무리한 운동은 결국 운동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잘못된 접근법이다. 오히려 가볍게 친구 따라온 사람들이 꾸준하게 성장하는 경우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행동>

"무슨 일을 좋아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단순한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하는 사람들은 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의 평판, 타인의 기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쓸 뿐. 진정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직접 해 보기 전에는 잘 모른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면서도 마음은 얼마든지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겨보지 않고 후회를 남겨서는 안 된다. 이미 경험한 사람들의 잘 못 된 말들에 시도해 보기도 전에 그 싹을 잘라버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 한 생각이다. 우리는 어느 분야에 흥미가 있고 재능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처음이라고 하는 것 누구나 쉽게 두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그맨 김국진씨의 말처럼 "희한하게 안 해본걸 해 보러 갈 땐 약간 두려움이 있어, 근데 딱 하고 나오잖아?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어" 특히 나는 22살 때부터 영화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 한 개에 절박해지고 절실해지게 된다. 그러면 사람은 협상에서 여유가 없어지고 상대방은 그것을 약점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혹자들은 즐기면서 하는 것에 대해 "웃기지 말라 그래, 경쟁에서 즐기면서 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냉소적인 반응을 내어 놓기도 한다. 무엇이든 정답은 없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다만 진실은 항상 즐기면서 할 수는 없다는 것뿐이다.


<적극적인 행동>

행동은 적극적이어야 한다. 길을 가기로 한 이상 애매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요즘 시대에는 편의점이 과거에 마트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 마트는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남아 있는 마트를 보면 많이 팔아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사는 곳 주변 아주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이 5-6개 그리고 동내 마트가 1개 있다. 나는 가능하면 동내마트를 이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서 물건들을 가만히 보면 가격표가 없다. "이거 얼마예요?" 물어보면 "가져와 보세요" 하는 말을 한다. 추억은 일방적인 경우가 있다. 나 혼자 추억을 보내주지 못하고 잡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가격표조차 붙어져 있는 않는 동내마트가 답답하게 여겨지고 결국에는 발길을 끊게 되었다. 마트에서는 가져오면 가격을 확인해 주겠다고 하지만 소비자가 그런 노력을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반대로 마트 주인분은 그렇게 할 거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내가 사는 동내 복합상가 지하에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그중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있고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곳도 있기 마련이다. 다만 이런 곳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잘 안 되는 곳에서 식사를 종종 한다. 그것은 단지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특히 장사가 안 되는 국숫집이 있어서 한 번은 식사를 하러 가는데 바쁜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은커녕 주인조차 보이지 않았다. 내가 몇 번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가림막 뒤에서 국숫집 아주머니 숨어서 유튜브를 보다가 나를 발견하고 나와서 "식사하실 거예요?' 물었다. 나는 국수에 김치전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심지어 가격도 비싸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 국숫집은 항상 장사가 잘 되지는 않았다.


이런 행동들은 마치 나무 아래에 입을 벌리고 앉아서 과일을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일은 누가 나에게 손에 쥐어질 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찾아서 하는 것이다. 애초에 일을 가지고 세상에 나오는 사람은 없고 기다리면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 나무에 올라서 과일을 따는 노력은 해야 한다. 현실에서 사람들은 나무의 과일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것을 빼앗으려 들것이다. 내성적인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이 아니다. 윌 스미스의 말처럼 "세상은 소극적인 사람에게는 잔인하고 아무것도 안 준다."


<생각을 줄여야 할 때>

완벽한 상황이란 없다. 그리고 상황은 계속해서 변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미룬다면 언제 그녀가 다른 학교로 가서 다시 만날 수 없을지, 혹은 서로 간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감정은 표현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고백이 망설여지는 것은 떨리거나 용기가 나지 않아서 인데, 망설이게 되면 그 시간 동안 생각이 많아지게 된다. 사람의 생각은 부정편향이다. 생각을 많이 할 수로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이 맞추어지기보다 하지 말아야 할 합리적인 이유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효율과 합리성을 따지는 행위가 아니다. 행동해야 할 때는 절대 생각을 많이 해서는 안 된다. 운동을 가기가 망설여질 때도 일단 일어나서 신발부터 신는 것이 좋다. 그러면 누워있는 내 모습보다 더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애초에 떨림이라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미숙함이란 나쁨을 의미하지 않는다. 행여나 고백의 결과가 거절이라고 할지라도 행동하고 거절당하는 것과 행동하지 않고 같은 결과가 발생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이런 문제들은 먹고사는 일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로 치부되거나 여겨질지도 모른다. 양치질처럼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방치하면 대단한 일이 되어 버린다. 인간관계에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 연연하지 않기 위해서 평소에 인간관계를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기회가 있을까 하지 않으면 언제나 후회가 남는다.


<무모한 행동>

오은영 선생님의 말처럼 "한계는 뛰어넘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러닝이 사람들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뉴스에는 러닝 관련한 사건사고들도 많다. 특히 대회 중 탈진 후 사망사고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는 흔히 한계에 부디 쳤을 때는 정신력에 호소하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마이크 타이슨을 의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공부와 일에서 더욱 절박하게 절실하게 독하게를 요구하지만 정말 누구 하나 과로사로 쓰러지는 일들이 생기면 조용히 책임에서 빠져버린다. 꼭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졸림을 이겨가며 새벽동안 공부를 하는 학생들만이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깨어있는 동안 집중력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 또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더욱 절박하게, 더욱 경쟁적으로 치열하게, 단기적인 성과, 이익에 눈이 멀어 학생들을 학교의 성과로 희생시킨다. 이런 일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다. 이건 장기적인 건강한 성장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다. 공부를 하는 양도 중요하지만 집중력과 몰입을 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공부양이 많아도 대부분의 시간 손에 휴대폰을 쥐고 집중력을 옮겨 다닌다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등산을 하다 보면 걸음이 빠른 사람 느린 사람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걸음과 속도를 유지하며 꾸준히 가는 것이다. 등산의 고수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실패는 하루하루 적립되는 것이다>

나는 게임을 즐겨하는 편이다. 인간의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맹자의 어머니가 이사를 다닌 이유일 것이다. 나는 집에서 공부에 집중을 잘하지 못 하고 쉽게 게임기를 키는 일들이 많다. 집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면 도서관에 나가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게임을 하는 편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못 했다는 핑계를 찾는 것보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다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특별한 결과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특별한 행동이 필요하다. 인터넷에는 다음과 같이 떠도는 문구가 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다"


공부를 할 기분이 생기면 하겠다. 그런 기분이 생기는 날은 오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서 책을 마주하고 있어야 공부를 할 기분도 생기는 것이다.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는 0.01초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기도 한다. 성적도 마찬가지이다. 등수의 차이는 아주 작은 차이에서 결정지어진다. 우리는 어느 순간에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실패는 하루하루 적립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 되는 날도 하는 것이고 일정한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내가 컨디션이 어떻고 핑계를 대는 것은 타인에게 통하지 않는 말이다. 책상에 앉아 있는 일이 힘들고 몸이 배배 꼬일수록 더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어야 한다. 몸이 풀리고 있다는 증거이고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이런 과정이 익숙해지다 보면 전보다 자리를 지키는 일들이 쉬워지게 되어있다. 인간은 결국 스스로 정하는데 까지가 한계이고 스스로 손을 들었을 때야 비로소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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