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는 엄마와 나란히 티브이를 보았던 기억들이 있다. 티브이에 나오는 아저씨는 멋진 수염에 풍성하고 개성있는 아프로 헤어를 하고 있었다. 아저씨는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설명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캔버스에는 멋진 풍경화가 그려져 나간다. 당시에 내가 알고 있는 색깔이라는 것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밖에는 없었는데 아저씨는 "티타늄 화이트" 나 "반 다이크 브라운" 혹은 "프러시안 블루" 같은 멋들어진 물감을 팔레트에 과감하게 섞으며 마술을 부리고 있었다. "도대체 저런 물감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걸까?" 생각하는 순간 캔버스 위에는 정말 멋진 풍경들이 만들어진다. 아주 짧은 시간에 캔버스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법을 보면 놀라움을 느낄 수가 있다. 대학교 수업내용을 듣고 있는 것처럼 "언제 저기까지 간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쯤에서 아저씨는 유행어 "참 쉽죠?" 라고 말한다. 모든 게 미스터리이다. 아저씨는 아이들이게 붓을 드는 재미에 대해 알려주려 하셨지만 대분분의 사람들의 "참 쉽죠?" 한마디에 붓을 내려놓게 만들었으니 그 유명한 프로그램이 조이오브 페인팅 "그림을 그립시다"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그리운 시간들이다.
<The Joy of Painting. 그림을 그립시다>
밥로스 "그림을 그립시다" 본제목은 The Joy of Painting 미국의 공영방송 PBS에서 1983년 1월 11일부터 1994년 5월 17일까지 방영한 미술 프로그램. 우리나라에선 EBS에서 방송되었다. 1994년 9월 3일부터 1996년 3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에 방영되고 종영했는데, 이후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재방송을 포함 1996년 9월 7일부터 1998년 2월 28일까지 추가 방영될 정도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총 31개 시즌에 403회의 에피소드가 방송되었으며, 미술 관련 프로그램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한다. 약 30분 동안 진행자인 밥 로스 아저씨가 흰색 혹은 검은색 캔버스를 세워두고 간단한 인사를 건넨 뒤 그날 사용할 물감의 명칭과 도구를 설명하고 하나둘씩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그의 편안한 목소리에 넋을 잃고 보다 보면 어느새 그림이 완성되어 있고 어?! 하는 순간 웃으며 어때요 "참 쉽죠?"라는 멘트를 날리며 마무리하는 소박한 구성의 프로그램이다.
<출처: 나무위키>
<밥로스 BOB ROSS>
밥 로스는 1942년 10월 29일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태어났다. 1961년, 18세의 나이로 밥 로스는 미합중국 공군에 입대해 알래스카 공군 기지에서 의무기록 부사관으로 20년 동안 복무했다. 따뜻한 플로리다 출신이던 그는 알래스카에서 처음으로 눈과 산을 보았다고 하며, 이것이 훗날 그의 작품의 주요 주제가 되었다. 군 복무 중에는 앵커리지 미국위문협회(U.S.O. club)에서 처음으로 그림 수업을 들었고, 이후 파트타임 바텐더로 일하면서 사금채취용 패닝접시에 그림을 그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점차 그림 판매 수익이 군 월급을 넘어섰고, 군 업무로 인해 그림 그릴 시간이 부족한 데다 부하들을 갈구고 닥달해야 하는 군 생활보다는 그림을 본업으로 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전역을 결심했다고 한다. 전역 후 그는 1974년부터 1982년까지 "The Magic of Oil Painting"이라는 TV 그림쇼의 진행자였던 윌리엄 알렉산더를 찾아간다. 윌리엄 알렉산더는 마르지 않은 캔버스 위에 바로 물감을 덧칠해 빠른 시간 안에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웻 온 웻(Wet-on-wet)' 기법으로 유명한 화가였고, 로스는 이 기법을 그에게 배운 뒤 그의 회사에서 외판원 겸 방문교사로 일하며 때로는 알렉산더의 그림 강연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로스는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절친, 그리고 훗날 배신자가 되는 애넷 코왈스키를 만나게 된다. 애넷은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중, TV에서 알렉산더의 그림 수업을 보고 수업에 참석했는데, 그날 수업은 로스가 대신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로스의 재능을 알아본 애넷은 그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했고, 남편 월트 코왈스키와 함께 로스의 매니저가 되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은퇴한 CIA 요원이었던 월트 코왈스키는 넓은 인맥을 활용해 미국 공영방송인 PBS와 TV쇼 계약을 성사시켰고, 이것이 바로 전설적인 《그림을 그립시다(The Joy of Painting)》이다. 이 방송은 말 그대로 대성공을 거뒀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 약 95%의 공영방송국에서 방영되었고, 매주 약 8천만 명이 시청했으며, 당시 로스는 하루에 200통이 넘는 팬레터를 받았다고 한다. 로스의 방송이 특별했던 이유는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그의 철학에 있었다. 그는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그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항상 동일한 물감과 붓을 사용했으며, 전문 도구가 아닌 평범한 페인팅 브러시와 나이프만으로 그림을 그렸다. 물감도 8가지 주요 색상만을 사용해 구성 자체를 단순화함으로써,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출처: 나무위키>
<밥 로스의 철학>
밥로스 아저씨는 어느 날 다음과 같은 팬레터를 받았다고 한다.
"밥 아저씨 제가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거나 도중에 망치면 어떻게 하죠?"
밥로스 아저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we don't make mistakes, we have happy accidents
우리는 실수를 한 게 아닙니다. 단지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 거죠
그리고 밥로스 아저씨는 직접 happy accidents 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 그림을 그리며 보여준다. "실수" 그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나는 학창 시절 칠판 앞에 불려 나가서 수학 문제를 못 풀고 망신을 당하는 일이 꽤나 곤혹스러웠다. 옛날에는 이불에 오줌을 싸며 실수를 하는 경우에는 부모로부터 회초리를 맞고 머리에 키를 쓰며 남의 집으로 소금을 얻으러 가면서 집주인으로부터 소금을 얻고 또 망신을 당하는 수모를 겪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이 문제를 못 풀거나 어린아이가 이불에 오줌을 실수하는 일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망신을 당한 아이들은 오히려 모르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는 일을 꺼려할 것이다. 부끄러움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숨기려고 든다면 계속 못 하는 학생이 될 수 밖에는 없다. "신이 만든 인간도 고장이 난다" 는 것이다. 누구나 실수한다. 밥로스 아저씨는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얼마든지 실수해도 된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완벽주의적은 성향이 오히려 연습을 게을리하게 만든다." 자신이 하는 작업에 전혀 오점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한 순간에 자신의 손에서 명작이 탄생하기를 원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수많은 실수와 연습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해 낼 수가 있다. 한 순간에 실수 없이 이루어 내겠다. 그것이야 말로 "완벽한" 도둑놈 심보이다
"우리는 평생을 그려도 다 배울 수 없습니다. 절대로요. 그림을 백만 년 동안 그리시더라도 다음에 그리게 될 작품은 더 나아질 거라는 걸 아실 테지요. 훨씬 더 나아지겠죠.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계속해서 신나는 것 같네요. 전 제가 다음에 그릴 작품이 더 나을 거라는 걸 압니다. 제 다음 작품은 걸작품이 될 겁니다"
"만에 하나 여러분의 그림 경력 전체를 두고 봤을 때, 만에 하나 여러분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작품을 그려내게 된다면 여러분은 그림을 그만두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갈 데가 없으실 테니까요. 당신의 경력은 그걸로 끝입니다. 이 점을 인간 본성에 대입시켜 여러분을 위해 활용하신다면 여러분은 다시 돌아가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싶어 지실테고 그러면 여러분이 그리시는 작품들은 점점 나아지고 나아지고 나아질 겁니다. 그러다 보면 머지않아 여러분은 엄청나지시겠죠. 하지만 여러분은 절대로 만족하실 수 없으실 거예요. 그건 좋은 현상입니다."
"최고가 되실 수 있습니다. 그저 연습만 하시면 됩니다. 시간을 좀 쏟는 거죠."
"전 여러분이 캔버스 위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셨으면 해요. 일단 천천히 여유를 가지시고 앉으세요. 시작할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마시고요. 그저 좋은 느낌을 가지고 행복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삶과 이 세상을 사랑하세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앉아서 그리기 시작하시면 또, 여러분 자신과 이 세상이 좋다고 느껴지신다면 여러분 그림에 다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든 일어날 수 있겠죠"
혹자들은 말한다.
"즐겨서는 절대 안 됩니다. 즐겨서 되는 거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즐기는 것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즐겨서 뭘 이뤄낼 수 있는 건 단연코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그것 다 뻥이에요. 즐기기는 뭘 즐겨?"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겁니다. 즐기는 거죠! 여러분이 이미 인생을 정말로 즐기고 계신다면 그러시다면 여러분은 잘 해내실 겁니다.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을 정말로 즐기고 있어요. 전 제 인생의 절반을 남을 위한 삶을 살았거든요. 그림을 그리실 때는 행복하셔야 합니다. 그것 말고는 없어요.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죠. 만약에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잘 못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림을 그리는 건 즐겁거든요. 여러분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을 하실 수 있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여러분은 행복해지실 겁니다."
"재밌지 않으세요? 저도 한때는 그림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저도 꽤 오랜 기간 정통 화가로 활동했었거든요. 그림 그리는 걸로 너무 고뇌에 빠지지 마세요.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그릴 수 있어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그냥 여러분이 그리고 계신 걸 보면서 판단하시고 결단을 내리면 그냥 그리시면 됩니다. 그냥 하세요. 걱정하지 마시고요. 걱정하지 마시고 즐기세요. "
"저도 오랜 기간 정통회화를 그리는 화가로 살았는데요.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그림 하나 그리는 데 몇 주씩이나 걸렸거든요. 그러고 나서 다 그리고 보니 너무 과해서 회의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보고만 있기에도 너무 지치더라고요. 더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여러분께 무한한 자유를 제공합니다. 무한한 자유 그게 우리가 갈망하는 것이죠. 다 많은 분들이 이 기법으로 그리시는 걸 보게 될수록 여러분도 하실 수 있다는 걸 더 뼈저리게 느끼실 겁니다. 대단한 비법 같은 건 없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조금 연습할 의지만 있으시다면요"
"그림을 그리시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에 좋은 감정만 생기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상상력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세요. 알아서 그려지게 놔두세요. 내버려 두시고 스스로 믿으시는 겁니다. 난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으세요. 그리고 여긴 여러분의 세계입니다. 여러분의 심장이 갈망하는 것이면 뭐든 하셔도 됩니다. 여러분이 상상 속에서나 가 봤으면 했던 그런 장소로 떠나보시는 겁니다."
"뭘 그릴지 계획을 짜는데 걱정하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그냥 알아서 내버려 두면 됩니다. 우린 실수를 한 게 아니죠. 행복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우리는 패턴을 따리지 않습니다. 우린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연스럽게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기법이 멋진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그냥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걸 바로 끄집어 내 캔버스에 담으세요. 이런 요소가 더 재밌게 만들죠. 캔버스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까요. 뭘 그릴지 엄청난 시간을 들여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그리는 법만 익히시고 내버려 두세요"
<그림을 그립시다 중. 유튜브 스노우볼 참조>
기술에 대해서 작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예술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은 잘 없다. 많은 예술가들은 보았지만 예술에 대한 접근법, 철학이 밥 로스만큼 훌륭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유연한 사고와 타인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을 가진 것 그가 아주 강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술을 하는데 특출 난 재능이란 필요 없다.
"재능이란 단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정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언젠가 권투 관련 다큐를 보는데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배달일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 복서로 활동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말을 정확하게 찾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다. 대략 다음과 같다) "나는 술 마시고 방탕하게 노는데 바빴다. 시합 전 날에도 술을 마시고 오바이트를 하고 했다. 시합이 있다고 하면 며칠 전에 가서 샌드백을 두드리는 것이 다였다. 그런데 시합에 올라가면 매일 체육관에서 땀 흘리고 샌드백 치고 하는 사람들이 내 주먹이 쓰러지더라" 특히 과거 나이트에서 술을 마시고 노는 이야기에 눈이 반짝였다. 가수 박진영씨가 말하기를 "재능이 타고 난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쉽게 얻은 돈은 쉽게 써 버리기 마련이다. 공부를 할 때도 우리는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노력으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르는 것은 가능하지만 재능과 탁월한 머리를 가진 친구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을 너무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일론 머스크의 말처럼 "타인과 비교하는 순간 나를 잃어버린다." 밥로스 아저씨는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술을 우상화하고 신성한 것으로 착각에선 안 된다. 우리는 그것을 가장 무례한 방식으로 다루어야 한다. 잘 사는 집 친구처럼 어려워만 하고 있으면 가까워지기 힘들다. 부잣집 친구가 원하는 것은 자신을 편하게 대해 줄 진정한 친구인지도 모른다. 물에 대한 두려움만 가지고 있으면 물놀이를 제대로 즐길 수가 없을 것이다.
<웃으면 행복해진다>
마음속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밥로스이지만 나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 있었다. "웃으면 반드시 행복해진다" 는 말이다. 보통 사람들은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다. 나 또한 별로 웃을 일도 없는데 웃는 건 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틀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을 했다. 나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밥로스의 말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의식과 무의식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웃어도 무의식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도저히 어떠한 운동을 할 기분이 아닌 날에도 헬스장에 들어가면 무의식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이런 경우에는 생각을 길게 하지 않고 몸부터 움직이는 것이 답이다. 웃을 날이 오면 웃겠다 그것도 바보 같은 말이다. 그런 사람은 웃을 상황이 생겨도 잘 웃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K할머니의 지혜가 있다.
"야야, 너 늙으면 제일 억울한 게 뭔지 아느냐? 주름? 아냐, 돈? 그거 좋지, 그런데 그것도 아냐,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것이 나는 언제 한 번 놀아보냐며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이제 좀 놀아 보려 하니 몸뚱어리가 말을 안 듣는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아. 이제 보니까 웃는 것과 노는 것을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다 사라지더라."
난 2010년 일찍이 대학을 그만구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025년 지금처럼 어둡고 어려운 시기는 경험한 것이 없다. 하지만 영원한 어둠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시간이 돌아온다. 전쟁이 치열하면 휴식은 더 빛이 난다.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웃음의 가치는 더 빛이 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