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는 삐치는 것도 참 귀엽다. (지금은.. 말을 말아야지 ㅎㅎ) 팔짱을 끼고, 홱 돌아서면서 삐치는 아이도 있을 거고, 우리 아이는 소리로 삐친 걸 알려주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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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 침!
치. 도 아니고, 침이라니. ㅋㅋ '침' 소리를 내면 일단 옆으로 가서 상황 살펴주곤 했다. ㅎ
엄마 : 수아야, 일어나자 ~
수아 : 엄마, 수아 한 번만 더 잘게, 두 번만, 세 번만
한 번 잘 때마다 8시간이면 세 번 자면 안 일어난다는 건가 ㅋ
아빠 : &%*##@&#*$@&!* (수아 동생에게 화내는 중)
수아 : 아빠! 수현이한테 왜 화내요 !
아빠 : 화낸 거 아니라 조용히 하라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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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 내가 화내는 거 다 봤는데? 아빠 개구쟁이말한다 ~
ㅎㅎ 거짓말 대신 개구쟁이말이라고 한동안 표현했었다.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자기가 아는 단어를 총동원하여 개구쟁이는 나쁜 짓을 하니, 갖다 붙였나 보다. 거짓말은 죄를 지은 느낌이 드는 반면, 개구쟁이말은 상대방이 용서할 수준의 귀여운 거짓말로 봐도 될까? ㅎ
(국수가게에서 국수 먹던 중)
수아 : 꺼억 ~ 꺼억 ~
엄마 : 수아 트림쟁이네
수아 : 그게 뭐야?
엄마 : 트림 많이 해서 트림쟁이.
수아 : 그럼 언니는 국수쟁이야, 국수쟁이
엄마 : 왜?
수아 : 국수 잘 만들어서
오.. 응용력 좋은데? ㅋㅋ
추신 - 연재글은 미리 써놔야 하나보다. 주말에 아이와 한바탕 하느라고 차분하게 책상에 앉아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시차 적응하느라, 구정 연휴 보내느라, 아이와 싸우느라, 내가 가진 갖은 핑계와 상관없이 꾸준히 글을 쓰시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 풀어내고 싶은 소재는 많은데 나의 게으름을 극복하는 것이 아주 큰 과제로구나 ~ 엄마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 수아야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