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5. 역주행
니가타로 향해 가던 길,
졸려 편의점 앞 벤치에서 낮잠을 잤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자전거에 올라 한참 주행하는데
가면 갈수록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혹시나 해서 가까운 표지판을 확인해보니
니가타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3km 정도 역주행하고 말았다.
엄청난 짜증이 밀려 올라왔지만
마땅히 짜증 낼 여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다시 방향을 바로잡아 가면서도
또 잘못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정신력은 고갈되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