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5. 욕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렸다.
우비를 입을 시간도
짐을 비닐로 쌀 시간도 없었다.
비에 맞아 머리와 입고 있던 옷과
가방 속 물건들이 젖었다.
하필 그 전에 목욕을 했었고,
빨래도 했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분노가 끓어올랐다.
참을 수 없었다.
결국 길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욕을 내지르고 말았다.
구성진 한국 욕을 거칠게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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