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varaka

Vaら카 : 0162

by 남은

0162. 의사


엑스레이 속 왼쪽 어깨는 이상했다.

오른쪽은 팔뚝 뼈와 어깨뼈 붙어 있었는데

반대로 왼쪽은 그 사이가 벌어져 있었다.


의사에게 물었다.

자전거 여행 중인데 계속 여행을 해도 되겠냐.

콧수염을 기른 젊은 의사는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무리 없다,

괜찮다고 했다.


통증은 심상치 않았지만 의사 말을 믿었다.

포기하려 했던 여행을

의사 말만 믿고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가방을 벗고 옷을 입을 때마다

통증을 참아야 했다.

잘 때는 왼쪽으로 누울 수 없었다.

참고 견뎠다.


한국에 가서 다시 한번

다친 어깨를 진료받았다.

완치는 수술만으로 할 수 있다는 소견을 낸 한국 의사는

여행을 계속하면 안 됐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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