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5. 트럭
여행하면서 트럭만큼 무서운 것이 없었다.
굉음을 내며 옆을 지나가면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어떤 트럭은 내 우비 자락을 스칠 정도로
바로 옆을 지나간 적도 있었다.
그 순간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는데
지나고 생각해 보니 소름 끼쳤다.
어떤 트럭 운전수는 멀끔히
날 보면서 돌진해 오다가
내가 자전거를 멈추니 그제야 핸들을 꺾었다.
날 가지고 논 것이다.
이래저래 트럭은 날 힘들게 했다.
국도변 휴게소 겸 화장실에서
트럭 운전수 아저씨들을 만났다.
자전거 여행이다 하니 많이 응원도 해주시면서
특히 트럭을 조심하라고 걱정도 해주셨다.
충분히 조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