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4. 여우
언덕길 넘던 중
공원 같은 곳이 있어
쉴 겸 들어갔다.
무슨 거석문화 관련된
문화재 공원 같았다.
관심 있게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낯선 동물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여우였다.
나도 놀랐고
아마 여우도 놀랐나 보다.
나를 보더니 바로
줄행랑치기 시작했다.
급하게 가방 속 사진기를 꺼내 들고
자전거는 그냥 대충 세워둔 채
여우를 쫓아갔다.
쫓아가 보니 다른 여우 한 마리까지
모두 두 마리 여우가 풀숲에 숨어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
여우들은
나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내가 카메라 들고 다가서자
풀숲 더 갚은 곳으로 도망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