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2. 선크림
여행 전 '선크림'을 사러 갔는데
점원이 내가 뭘 찾는지 잘 못 알아 들었다.
일본에선 선크림을
'히야게도메 크리무'라 부른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직역하면 '태양에 구워지는 걸 막는 크림'이다.
뜻은 일본에서 부르는 단어가 더 적절한 것 같다.
선크림 효과는 좋았다.
물론 발라도 타긴 했지만
바른 곳과 안 바른 곳의 차이가 컸다.
반바지에 가려지는 무릎 위를 처음에 안 발랐는데
자전거 타면서 무릎 위가 햇빛에 드러났고
그 부위가 타서 따깝고 살이 벗겨져 고생했다.
잘 바른 다른 부위가 안 그런 걸 보면
분명 선크림 효과는 있었다.
귀찮더라도 아침에 꼭 바르고,
주행중에도 햇빛이 유독 뜨겁다고 느껴질 때마다 발랐다.
선크림 바를 때 상쾌한 듯 따끔하고,
바다 비린내가 나는 듯
농후한 그 특유의 냄새를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