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은 Jan 15. 2021

51 : 週

無駄なこと

: 쓸데없는 짓


프린터 검정 잉크를 하나 더 샀다.

다 인쇄하기에 잉크가 부족했다.

원본 150여 페이지를 인쇄했고, 그중 일부 번역한 것까지 인쇄했다.

A4용지로 180여 페이지, 제법 두꺼웠다.

서류봉투로는 안 되고, 작은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내야 한다.

본래 안내되어 있는 내용대로라면 인터넷으로만 투고할 수 있는 건데, 난 택배로도 원고를 보낼 생각이다.

인터넷으로는 글만 올릴 수 있어서, 사진까지 봐줬으면 했다.

수신자의 주소가 공개되어 있지 않았지만, SNS를 뒤져서 알아냈다.

이제 수신자가 내 원고를 검토하고, 출판 가능성이 보이면 출판사를 섭외해준다.

그리고 출판이 되면 인세를 나 7, 수신자 3으로 나뉘게 된다.

물론, 인세를 나누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러는 게 아니다.

그냥, 마음이 가는 데로 움직이다 보니, 또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




異なる世界

: 또 다른 세상


학점은행제가 어떤 건지 파악하고, 30년 근속 국가유공자 이신 아버지 덕분에 그 교육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이용해 먹기 위한 절차를 거치기까지, 보훈처에 민원도 넣고, 누나랑 아빠를 통해 여기저기 전화해 보기를 수차례, 스트레스는 받을 데로 받고, 어찌어찌 해결은 되었지만, 다시 또 다른 도전이라고 해야 할까, 또 다른 세상일까, 또 다른 분야에 한 걸음 들어서고 말았다.




乏しい希望

: 희박한 희망


여자친구를 끌고 할로워크에 다녀왔다.

할로워크가 있는 건물 앞에서까지 여자친구는 가기 싫다고 징징댔다.

아니, 그냥 취업 가능한 지 정도만 알아보자고, 내가 바로 취업하라는 게 아니잖아.

결국 내 언성이 높아지고 말았다.

그렇게 억지로 끌고 왔는데, 여자친구는 결국 제대로 된 상담을 받지 못했다.

여권이 있었어야 했는데, 미처 챙기지 못했다.

삿포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어떻게든 용써보는데 쉽지가 않다.

이번에도 뭔가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해서 할로워크에 다녀온 것이 아니다.

끝까지.

뭔가 하다 보면 되겠지란 가능성 희박한 희망 같은 건데, 그게 자꾸 날 움직이게 만든다.

그만큼 삿포로에 계속 있고 싶었고, 삿포로가 좋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50 : 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