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1. 길 묻기
길 찾을 때, 주로 구글 지도를 사용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야 할 상황도 종종 있었다.
가는 길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 그래야 했고,
구글 지도 켜기 귀찮을 때도 그랬다.
길을 물어보면 그냥 길만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더운 날씨 때문에 걱정해주시는 분,
자전거로 가기에는 무리라며 만류하시는 분,
비 오는 날 풀밭 건너 가드레일 건너
주차창 안 자동차 속에서
관내지도를 꺼내 오신 분까지.
다양한 사람들은 만났다.
한편 과도한 친절로 마음 급한 나를
곤란하게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좋은 마음으로 곤란해했고, 감사했다.
한 번은 길이 도저히 안 찾아지자
표지판이 잘못되어 있다며
짜증내면서 물어 본 적이 있다.
가르쳐 주신 분은 그렇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건만 왜 그렇게 짜증 나는 걸
참을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