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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대웅 Nov 13. 2019

억만장자가 된 소년의 5년간의 성장기

책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

이 책은 창고에 틀어박혀 VR전용 헤드셋을 만들다가 엄청난 부자가 된 소년 '팔머 럭키'와 그가 창업한 '오큘러스'의 5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5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안에 오큘러스의 창업, 합병, 위기 등 한 편의 영화 같은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가 어떻게 기회를 잡았는지, 성공하기 위해 어떤 능력을 보여줬는지 읽으며 마치 '미드'를 책으로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559997


오큘러스 설립의 시작

팔머 럭키의 성공 스토리는 '브랜든 이리브'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팔머가 만든 VR 헤드셋과 VR(virtual reality) 시장의 미래를 확신한 브랜든은 그 당시 돈이 없어서 헤드셋 제작에 필요한 제품 살 돈이 없었던 팔머를 위해 약 4백만 원의 수표를 써주기도 하며 팔머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한다.


또한 브랜든은 '니라브 파텔', '스티브 라발레' 등의 실력 있는 전문가들을 오큘러스로 영입한 1등 공신이었다. 그리고 그의 사업 능력을 본 팔머는 공동 창업자지만 CEO의 자리를 브랜든에게 맡기게 된다.  "기계 부품이나 깨작거리던 19살짜리가 어떻게 CEO가 되겠어 당연히 다른 사람이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미래를 위해 욕심내지 않는 그의 자세에서 성공할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지스타 2013에 참여했었던 브랜든 이리브 - 동아일보


성공에 필요한 자질

그가 성공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느낀 점이 또 있다. 바로 '일 중독자'스러운 모습과 '튼튼한 멘'이다.

팔머는 10대 때부터 VR에 대한 열정으로 대학도 진학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작업장에서 헤드셋 개발에만 열중했고. 개발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고된 알바를 하며 스스로 돈을 벌었다. 또한 페이스북의 회장 '마크 저커버그'가 오큘러스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회사에 방문했을 때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도 지금 일이 바쁘니까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는 일 중독자다.


IT업계의 거물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기의 회사에 직접 행차하셨는데 언제 다시 볼 수 있을 줄 알고 저런 패기를 부리는 걸까 생각도 들었지만 상식적으로 이해 못할 정도로 일에 집중하는 지독함이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글을 읽다 보면 그가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팔머의 회사 오큘러스가 페이스북에 인수됐을 때 그는 수많은 살해 협박과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그 당시 세상의 질타에 익숙하지 않을 어린 나이임에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할 일을 해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정말 20대 초반이 맞나 싶을 정도다.


여기서 삼성이 왜 나와?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내용이 간간히 나와서 그 부분을 읽을 때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특히 브랜든 이리브가 삼성에게서만 구할 수 있는 OLED 패널을 공급받기 위해 삼성의 임원들을 설득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또한 거대 게임 회사 블리자드와 게임계의 대부인 밸브의 게이브 뉴웰과의 에피소드 등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볼만한 요소들도 많이 섞여있다.


이 책에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직원들과의 대화를 생생하게 묘사한 것은 좋았지만 가끔 그들의 대화중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한 주석이 없어서 부분적으로 맥락을 파악하기 힘들었고, 때론 그들의 대화가 책의 흐름과 크게 관련 없는 부분까지 상세하게 적혀있어서 이런 부분은 편집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점도 있었다.


그래도 게임, VR,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길을 추천드린다.


*참고 웅이사의 하루 공부

https://www.youtube.com/watch?v=uZeKAeJ7A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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