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 사드 <소비 본능> 서평
최근 남자 주인공들을 이 문학 장르에서 전형적으로 묘사되는 전통적인 주인공들보다 더 ‘섬세한’ 성격으로 묘사한 새로운 소설들을 출간했다. 결론적으로 이 전략은 실패했다. 이 시장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은 ‘점잖고 섬세한’ 남성상에 관심이 없다. 이는 남자 주인공에 관한 여성들의 진화에 기초한 짝짓기 선호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왜 여성들이 포르쉐나 페라리, 애스턴 마틴을 몰고 시내를 돌아다니고 남성들이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기 위해 발레 타이츠를 신고 걸어 다니는 문화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까.
여성들은 하이힐을 모을 수는 있지만, 고급 자동차 수집에 돈을 ‘낭비’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한국어, 아랍어 등 일부 언어에는 이모와 고모, 삼촌과 외삼촌을 구분해서 지칭하는 용어가 있다. 여기서도 부성 불확실성이 나타난다
외할머니가 손자 손녀에게 가장 많이 투자하고, 친할아버지가 가장 적게 투자하며, 남은 두 조부모가 그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예상은 몇몇 연구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
다른 모든 조건은 같다고 가정할 때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신분이 남성의 생식 편차를 더 강화하는 요인이므로) 양육 투자는 아들에게 치우칠 것이고,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낮으면 딸에게 치우칠 것으로 본다.
최근 연구에서 엘리사 Z. 캐머런과 프레드리크 데일럼 교수는 남성 억만장자들이 전체 인구 집단에서 예상되는 것보다 아들을 훨씬 더 많이 낳은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트리버스-윌러드 가설을 뒷받침하는 설득력 있는 증거다. 게다가 억만장자들의 아들들은 일반적으로 딸들보다 부자였는데, 이는 부모가 아들들에게 더 많은 양육 자원을 할당하는 데서 일부 비롯됨을 뜻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Y염색체(남성)가 포도당이 풍부한 환경에서 번성할 확률이 높으므로 임신 전에 더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여성들은 아들을 낳을 확률이 더 높았다.
오늘 조리원 동기 모임에서는 '아내가 남편을 존경/존중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다소 황당무계한 주장이 등장했다. 여기서 재밌는 건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진짜 그런 것 같다며 저 속설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오늘 모임원 10명 중 아들을 가진 엄마는 단 1명뿐이었다.
여러 연구 결과 실제로 긍정적인 기분과 부정적인 기분 모두 사람의 식욕을 돋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태아기와 출산 후 각각 양수와 모유 수유를 통해 이뤄지는 식품에 대한 노출이 생후 아이의 식품 선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때로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 이전에 받아들였던 이론은 거부되고, 낡은 패러다임의 벽이 무너지면 단호하게 거부하던 아이디어는 받아들여진다. 궁극적으로 과학은 완벽하고 정확한 지식 기반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자동 교정 과정이다.
[발제문] by SJY
1. 작가는 인간이 진화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채택되어 온 기준이 무의식의 영역에서 우리의 소비행위에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합니다.
- 여러분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분야는 무엇이며, 소비를 결정할 때 어떠한 기준과 패턴을 가지고 있나요?
- 이러한 소비성향은 진화론적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개인의 개별적 특성에 의한 것인가요?
2. 자신이 소비하는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사회적 신호로 사용된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여러분이 소비한 물건이나 브랜드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인식되었을지,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했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3. '남성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포르쉐를 모는 등의 과시적 소비를 할 때 현저하게 증가한다', '청혼을 위한 다이아몬드 반지는 남성이 여성에게 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평균적으로 연봉의 25%가 소요된다. 이것이 구애자의 헌신과 자질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남성의 소비는 남성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선택된다는 개념으로 보입니다. 유사한 맥락에서 <사상검증 구역: 더 커뮤니티>의 토론주제가 떠올랐는데요, "데이트비용을 더 내는 남자가 섹시한 것은 자연스럽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요?
4. 책은 진화론적으로 남성이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육아에 덜 몰입하는 이유는 '부성 불확실성(아이가 내 아이일 거라는 확신이 여성보다 덜하다는 개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이론이 부성애가 모성애보다 상대적으로 덜 강력한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또한, 요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 대신 남성이 육아휴직을 선택하여 아이 양육을 전담하는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성 불확실성은 유효한 개념일까요?
5. 광고/마케터 입장에서는 인간의 무의식을 자극하여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진화심리학이 꽤나 유용한 이론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광고 중에서 이러한 심리를 잘 공략한 사례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6. 소비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본인의 경험에서 소비가 행복을 가져다준 경우, 반대로 불만족을 준 케이스는 어떠한 것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