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감지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누구나 원하는 치즈가 있다.
그 치즈를 찾기 위해 일상 속을 분주하게 움직인다.
치즈를 찾은 이들은 치즈가 상하진 않았는지, 앞으로 먹을 양이 충분한 지를 점검해야 하고
찾지 못한 이들은 운동화 끈을 동여매야 한다.
(저자는 치즈를 원하는 것, 행복을 주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 이야기 속 꼬마인간인 헴과 허는 과거에 열심히 노력한 끝에 치즈 창고를 찾아냈다.
굶주린 지난날들은 망각하고 풍요로운 치즈와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어느 날, 치즈 창고를 가보니 치즈가 모두 사라져 있었다.
사실 창고에서 치즈가 서서히 줄고 있었지만 이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부주의한 날들을 보냈었다.
헴은 치즈가 모두 사라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창고에 남아 굶주린 나날을 보낸다.
허는 치즈가 모두 사라졌고, 다시 치즈를 찾아 떠나야 한다는 상황의 변화를 인지하고 미로 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여러 교훈을 미로 벽에 새기며 나아간다.
변화는 항상 발생한다.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변화를 감지하기
치즈 냄새를 자주 맡아보면 치즈가 상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서 큰 변화가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과거에 집착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사라져 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빨리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사고방식은 우리를 치즈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움직이면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빈 창고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미로 속에서 찾아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두려움으로 자신을 혼동시키지 말라.
모험도 치즈만큼 맛있다.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그리고 맛있게 먹어라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겨라.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항상 변화에 대비하기
자신의 주변을 간단하고 융통성 있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행동하라.
나는 아직 치즈를 찾지 못했는데, 충분한 치즈가 아님에도 치즈 창고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충분한 치즈가 있음에도 치즈의 상태를 살피고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남았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을 불편하게 한 의문이 있었다.
나는 치즈를 찾았는가?
헴과 허는 과거에 풍요로운 치즈 창고를 찾았었고, 그 속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치즈를 아낌없이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치즈 창고를 찾기나 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치즈 창고를 갖고,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치즈 창고를 찾지 못했거나 넉넉하지 않은 창고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중에는 더 나은 창고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고, 변화가 두려워서 넉넉하지 않은 창고 속 치즈를 아껴가며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느 곳에 속하는가.
나는 충분한 치즈가 아님에도 창고를 떠나지 못하고, 그럼에도 변화에 두려워하는 사람에 속할 것이다.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에이. 뭐 그리 가진 것도 없는데 두려움만 많았네. 안주하지도 못하고 나아가지도 못했네"
변화에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더 열심히 미로 속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부족한 지식과 노력으로 연명했던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나의 작은 창고 속 치즈들은 썩어가고 있었다.
앞으로 새로운 치즈를 찾아 계속해서 배우는 기쁨을 찾아 노력해야겠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동화로 만들고 이를 감싸고 있는 이야기 속 가상의 인물들이 동화를 실제 우리 삶에 어떤 식으로 적용시킬지 여러 사례를 들어 가이드한 것이 신선했다.
직설적인 자기계발서가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들려주는 것, 독특하고 인상깊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