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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지 Oct 13. 2019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

기획의 본질에 대한 가장 쉬운 접근

다음 달부터 기획을 주제로 한 독서모임의 파트너로 활동하게 됐다. 본업이 개발자이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또한 일상 속 소소한 재밌는 일들을 계획하며 기획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본업과 다른 분야인 기획 독서모임을 가이드하는 것에 도전하게 됐다.


기획이라는 업뿐만 아니라 매 순간 삶에서 발생하는 기획을 더욱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기획에 입문할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기획에서 필요한 여러 전문적인 이론이나 방법론에 대해 정리한 책은 아니다. 다만, 누구나 기획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개발을 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건 논리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 전문 지식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코드를 작성할 때는 성능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나만의 논리적인 사고가 녹여있는지가 중요하다. 외부에서 코드를 참고하거나 카피 앤 패이스트 하더라도 내가 어떤 의도로 이 부분을 참고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면 된다.


기획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느꼈다. 기획을 기술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이론들(SWOT 분석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문제점부터 해결책까지 논리적인 빈틈없이 끌고 가는 사고력인 것 같다.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런 수업을 들었어야 하고, 이런 이론들을 잘 알아야 해요”가 아니라 결국 기획은 기획자 본인의 사고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은 다양한 경험과 인문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통해 도출된다.


기획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책인 것 같다. 결국 어떤 일이든 치열한 고민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본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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