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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지 Jan 05. 2020

누구나 센스를 키울 수 있다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센스의 재발견>이 주는 메시지들.

<센스의 재발견>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센스를 기를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츠타야 서점의 마츠다 같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을 보면 그들은 처음부터 특별했을 것 같다. 제품이 워낙 센스 있고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런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재능은 타고나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이자 검정 곰으로 유명한 '구마몬'을 탄생시킨 미즈노 마나부는 센스는 길러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센스란 무엇인가

일상에서 '센스'라는 단어는 많이 쓰인다. 무언가 좋은 것, 신선한 것을 보면 "우와 이 서비스 정말 센스 있군"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막상 센스가 무엇인지 정의하기는 난감하다. 왜냐하면 센스는 그냥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센스란 수치화할 수 없는 사실과 현상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미즈노는 센스란 수치화할 수 없는 사실과 현상을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자신만의 패션 감각으로 멋들어지게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그저 '센스 있다'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겨울에 보온성이 뛰어난 니트 소재와 유행에 맞는 아이템을 2개 착용했기 때문에 센스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자신에 맞는 표현을 트렌드에 맞게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센스 좋음이란 수치화할 수 없는 사실과 현상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이다.



지금은 센스의 시대이다

미즈노는 "기술이 절정에 이르면 센스의 시대가 찾아온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은 센스의 시대인 것 같다.

인간은 기술이 어느 시점의 한계까지 진보하면 향수에 젖어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기술이 극적인 진화를 달성하면 센스의 시대가 찾아오고, 한참 후에 다시 기술의 시대가 찾아오는 ‘사이클’이 느껴진다.

휴대폰의 기술적인 발전은 더뎌지고 있다. 투박한 폴더폰에서 카메라를 앞뒤로 돌릴 수 있게 되다가(추억 아련..) MP3 기능이 추가되더니 터치폰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점점 성능이 좋아지더니 정점을 찍고 나선 기술적 차이가 근소하게 느껴진다.

소비자가 만족하는 정도보다 공급되는 성능은 넘어선 것 같다. 그렇기에 오히려 디자인의 미묘한 차이와 섬세한 가치에 주목한다.

수많은 스마트폰 앱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으로 더욱 뛰어나거나 좋은 앱은 없다. 얼마나 완성도 있는지에 사람들은 주목한다. AI와 자동 주행이 아직은 삶에 들어오고 있는 지금의 단계는 아직은 '기술에서 센스로의 회귀'가 주된 흐름이다.


센스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계속해서 갱신해야 한다

저자는 "잡지 읽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행을 파악하라"라고 조언한다.

나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수영과 탁구 강습 동영상 몇 개를 찾아봤던 것과 지인들이 보내주는 영상 링크 외에는 유튜브를 아예 안 본다. 뭔가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나선 뒷방 선비처럼 많은 이들이 보는 세상에서 멀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행을 파악하기 위해 뒷방 선비처럼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고, 왜 그런 선호를 지니게 되었을까.


깊이 생각하고 통찰해보고 싶어 졌다. 내 또래의 사람들이 나 같을 것이라는 편협한 생각을 지녔었다. 새해를 맞이하며 이런 편협한 생각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에서 벗어나자

센스를 기르기 위해 미즈노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일을 시도해보자. 교육 방송에서 방영하는 관심 없고 잘 모르는 방송을 보기도 하고, 남성지를 보기도 하며 평소에 관심이 없던 컨텐츠들을 접해본다.

나도 지난해에 나를 평소와 다른 공간과 시간에 여러 번 던져보았다. 평소와 다른 액션을 취할 때마다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졌다. 무언가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나를 어딘가에 던져야 한다. 그리고 던질 때마다 내 세상은 넓어졌다.



<센스의 재발견>을 읽고 나서 패키지부터 깔끔한 IT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나 제품과 달리 수정과 배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빨리 만들고 수정하는 전략을 가진다. 그럼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앱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세상과의 문을 걸어 잠근 애늙은이 마인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스 있는 사람이 되려면 유행도 접해보고 따라가기도 해야 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왜 그것이 유행하는지, 사람들은 왜 열광하는지에 대해 통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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