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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덤벼!! 뭐든지 할 수 있어!

왕초보 엄마가 만든 인형이 전시되기까지

by 소워니

처음엔 인형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퀼트 수업에서 바늘꽂이와 방석을 만들던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하지만 육아와 일상에 치여 바늘 잡을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좋아하는 캔디 작가님의 굿즈가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순간, 제가 만든 인형도 그곳에 진열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생겼습니다. 용기를 내어 캔디 작가님께 조심스레 부탁드렸습니다. “캔디를 인형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다행히 작가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저는 바로 천을 사고 바늘을 잡았습니다.


도안은 혼자 힘으로는 어려워서 ‘쳇지티피‘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첫 번째 캔디 인형 세 개를 완성했을 때, 저는 믿기지 않을 만큼 뿌듯했어요. 이어서 볼토님의 캐릭터도 허락을 받아 볼토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그 인형을 받아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안도했는지 몰라요. 그때부터 제게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캔디 인형을 더욱 완성도 높게 만들고 싶어서, 이번에는 눈에 기계 자수를 의뢰해서 새롭게 제작 중입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캔디 작가님의 굿즈가 전시회에 소개되었고, 제가 만든 인형도 그곳에 진열되었어요. 전시장에 진열된 제 인형을 보며 감격했습니다.


이제는 제 캐릭터로 인형을 만들어 보려 해요. 그리고 먼 훗날, 인형 만드는 강사가 되어 초보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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