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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서정시

by 최명숙

두 돌 된 손자 팔베개해 뉘고

낮잠 청하는 할머니

잠 안 오는 손자 장난만


할머니 입에 손가락 넣었다

눈 쿡 찍어 보다, 콧구멍에

쏙 넣어 보다

또다시 입에 쑥 넣었다, 깨물려

까르르 까르르

잠 안 자고 장난만


옛날 옛적

할머니의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하던 장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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