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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국 주식투자의 시대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Mar 19. 2025

5. 미국 주식투자의 시대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흐리고 오후에 비     


  긴 잠을 자고 일어났다. 

  커피를 마시며 일기를 쓰고 9시가 되자 강남 사무실로 출근할 준비를 했다. 청바지를 입고 싶었으나 남은 바지는 회색 기모 바지뿐이었다. 그러니 헌팅 재킷 차림으로 벤츠 SLK 로드스터에 올랐다.   

   

  강남 사무실 1 회의실에서는 회의 중이었다.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쳐 퇴직한 사내가 부산의 한 임야를 가져와 ‘도시계획 개발하겠다’라며 돈을 빌리려는 중이었다. 하지만 경사도나 지적도를 볼 때 개발행위 자체가 안되는 토지였다.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알아보지 않고 “토지를 계약하고 알아보면 된다.”라는 소리를 해 정 마담의 혼을 나가게 했다. 그러니 사무실은 사내가 돌아가고도 한참 동안 뒷담화로 웃음꽃이 피었다.     


  점심은 민어 조림이었다. 정 작가가 면목동 근린 빌딩 지분 분할 한 기념으로 한 턱 쏘는 자리였다. 정 마담과 감사, 차 이사가 함께했다. 정 작가는 또 새 명함을 돌렸는데, 조언대로 집필한 책 제목도 함께 적었다. 명퇴를 앞둔 마지막 명함이기도 했다.     


  마이클은 달콤한 요리 덕분에 밥을 두 공기나 먹었고, 이 자리에서 감사와 차 이사에게 남자의 배후 공간을 언급하며 “임야 지분을 낙찰받으세요.”라고 말하고, “컨테이너 하나 가져다 놓고 쉬다 보면 땅값이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마이클 자신도 그렇게 할 것이었다. 이 논리에 차 이사와 감사가 급 관심을 가졌다. 마이클은 다시 “싸고 큰 땅을 사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클과 정 작가가 크레타 아파트를 나선 시각은 오후 5시가 조금 못 되었을 때였다. 사당역까지 걸어 내려갔고, [속초 어시장] 식당의 룸 하나를 잡았을 때 캐빈과 그녀, 진성이 순서로 들어왔다. 그녀는, 푸른 벨벳 셔츠에 흰색과 푸른색이 섞인 스카프를 맨 멋진 모습이었다. 도다리 세꼬시와 소주를 주문하고 ‘제주도 호텔 입찰에 실패했다’라는 진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창원에 단독주택을 지었다’라는 캐빈의 근황도 들었다.  

    

  캐빈이 내민 스마트폰 화면에는 단정하게 지어진 2층짜리 단독주택이 보였다. 그런 후에는 미국 주식투자 이야기로 돌았다. 마이클은 마치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예견이라도 한 듯이 (주)멘토랜드를 청산하고 각자 투자의 길로 나섰던 그때와 비슷했기에, 진성도 시작했다는 미국 주식 이야기에 동참했다.      


  아니 상당하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는데, 작년을 기점으로 젊은 부동산 투자자들은 모두 미국 주식으로 갈아탄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마이클도 빌라 건축이나 부동산 경매 등 몸빵 투자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미국 일류기업에 지분투자 하는 심정으로 미국 주식 TQQQ에 투자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오미크론 후유증으로 음주를 자제하려고 했으나 술이 과했다. 진성이 일어나 술값을 계산했다.      


  2차를 하려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행은 근처 양꼬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캐빈이 ‘연태 고량주’를 주문하는 바람에 취기가 확 올라왔다. 이곳에서는 마이클이 계산했다. 아니, 처음부터 사려고 마음먹고 간 자리였으나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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