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미국 주식 SOXL 43,339주 매수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40. 미국 주식 SOXL 43,339주 매수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맑음


강남 사무실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오는 길은 졸음과 싸움이었다.

게다가 생쥐와 싸우느라 전쟁터처럼 변한 [킴스팩토리] 사무실이 또 한 번 짜증을 불러왔다. 천정 전등 자리를 조금 넓게 톱으로 켜 내고 배선 상태를 확인하다가 그만두었다. 너무 피곤해서 스위치와 연결된 회로도가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미국 주식 TQQQ 18.5달러에 1천 주를 매수 예약하고, SOXL 또한 7.2달러부터 2센트 단위로 1천 주씩 4천 주를 주문한 후 [월든 숲] 오두막으로 들어가 샤워 후 가운으로 갈아입고 복층으로 향했다. 지금 마이클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휴식’이었다.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맑음


아파트 전세금 등 12억 원을 투자한 미국 주식은 소폭 상승하더니 밀려 내려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탓에 계좌의 마이너스도 줄어들어 현재 손해액은 -3억9백만 원이었다.

남은 예수금 4천2백만 원을 모두 SOXL 주식에 몰빵하기로 했다. 현재 8.6달러인 주가에서 조금 낮은 8.4달러에 2천 주를 매수 예약했고 체결되자, 이어 8.10달러에 1천8백 주를 매수 예약했는데 이 또한 거래되었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매매였다. 이것으로 투자금은 14억2천8백만 원으로 늘어났고 예수금은 114달러만 남게 되었다.


천정에서 쥐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릴 때도 이때였다. 드릴로 천정에 구멍을 내고 일회용 우레탄 폼을 쏘았다. 그러나 주가나 쥐나 모두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임을 알았기에 더는 애쓰지 않고 사무실을 나섰다. 스마트폰 라이트 기능을 이용해 [월든 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비추며 걸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므로!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맑음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주가를 확인했다.

빨간색 차트가 제법 높게 그어져 있었고 이어 확인한 SOXL 주가는 9.2달러였다. 그래서 8달러에 매수한 수량만큼 매도하기 위해 [킴스팩토리] 사무실을 향해 달렸다. 새벽 5시 52분이었다. 그렇게 AFTER 장에서 9.2달러에 4천 주를 매각하며 아침을 시작했다. 다음 작전은 다시 8달러 선으로 하락하면 이번에 수익 낸 금액을 합해 4천5주를 매수하는, 즉 수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주식투자로 98억 원을 달성하는 것은 단순히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할 뿐이다. 그러나 계좌의 금액이 5억 원에 불과하더라도 주식 수량이 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1주를 3.6달러에 10만 주 보유하고 100달러일 때 운용사를 통해 거래한다면 1백40억 원의 가치가 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돈이 필요할 때마다 마치 코인이나 금화처럼 계좌에서 수시로 꺼내 사용해도 줄어들지 않을 수량이었다. 그래서 ‘주식은 수량이 깡패’라는 농담을 다시금 이해하는 아침이었다.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맑음


[강남 사무실]에서 정 마담으로부터 둔촌 주공아파트 건축 PF가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강원 레고랜드에서 쏘아 올린 채권시장은 혼돈으로 빠져들었고 여파는 초우량 현장인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무도 회사채를 매입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 채권 발행에 성공한 모양이었다.


정 마담이 “채권 이자가 얼만 줄 알아요?”라고 말을 끊더니 “연 12%야!”라고 말했다. AAA 등급의 회사채가 연 12%에 발행되었다면 신용 등급이 낮은 건설사는 부도날 것은 자명했고 NPL 시장 또한 좋지 않을 것은 당연했다. 그러니 마이클 자신도 어느새 돈이 돌아가는 태풍의 눈 가운데로 들어섰다고 느꼈는데, 이어진 정 마담의 대사는 더욱 그렇게 하기 충분했다. 일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 주식 전문 투자자가 들려준 이야기를 전달했다.


“내가 알기로 100억 원 정도 굴리는 것 같아요. 싱가포르에 한 달간 휴가를 가면 주식을 다 팔고 가! 오직 휴가에 집중하려고! 집도 안 사. 새집에 월세로 살아. 지금은 롯데호텔 뭐야 그 시그니처 거기 살아. 그런 사람인데, 마이클님 유튜브 알려주며 보라고 했더니 손해가 나더라도 연말까지 모두 팔라고 하더라!”

듣고 있던 마이클도 “나도 이번 중간 선거 기간에 세 번에 걸쳐 전량 매도할 생각이야. 아직 폭락은 시작도 안 했다는 생각이거든!”이라고 동의했다. 그러자 장 이사가 “속살에 투자하신 것은 잘한 것 같아요. 어차피 변동성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마이클이 “맞아요. 그리고 폭락이 오면 태안에서 회수한 자금까지 20억 정도를 투자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는데, 불황이 시작되면 미국 주식 수량을 2만, 3만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10만, 20만 주를 모을 계획이었다. 그러는 사이 식사 시간을 넘겼다. 사무실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퓨전 음식점으로 들어가 카레가 섞인 파스타와 돈가스, 장어구이 덮밥을 먹었다.

미국주식 거래를 즐기기 위해 퇴근을 서둘렀다. 캘리포니아에 도착할 즈음이었다. 어제 편의점에서 사다 놓은 족발을 생각해내고 그 편의점으로 들어가 막걸리를 샀다. 처인성 막걸리로 큰 병이었다. 막걸리를 마시며 미국주식 프리 장에 참여했다. SOXL 주가는 하락으로 시작했고 9.4달러였다. 하락을 예상하고 8.2달러에 2천 주, 8.02달러에 2,450주를 주문했으나 본 장에서 상승해 9.6달러로 끝났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맑음


미국 주식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고사하고 대폭 상승해버렸다. 그래서 매수 계획은 실패했어도 손실률은 줄어들어 다행이었는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도 있었다. 1,426,324,666원이었던 총매입(원)이 1,262,996,741원으로 줄어있었고, 5천만 원 정도 남아 있어야 할 예수금도 109,995,200원이나 되었다. 아마 기억은 없어도 뭔가 매도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매도 내역을 알아내지 못하고 찜찜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맑음


남매가 호박마차를 타고 [월든 숲]을 떠나자 마이클에게도 휴식이 찾아왔다.

먼저 낮잠을 자기로 하고 샤워 후 오두막 복층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피렌체하우스 엘리베이터를 수리했다’라거나, ‘대출이자를 입금하라’라거나, 공동 투자한 ‘가평 토지 경매 진행비를 입금하라’라는 문자에 깊은 잠을 잘 수는 없었다.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크레타 아파트 후순위 담보대출 1억 원에 대한 이자 873,962원을 계좌로 입금하고 정 작가가 보내온 문자에 따라 가평 토지 담보대출금 이자 증가분 1,000,000원, 형식적 경매 진행 비용 1,959,860원도 송금했다.


그러는 사이 미국 주식 프리마켓이 시작되었다. 약 1억 원 정도 남은 예수금을 소진해야 했기에 SOXL 주식을 9.26달러부터 8.80달러까지 4구간에 걸쳐 2천 주씩 매수 예약해 두고 시골에 다녀온 영상을 편집하며 본 장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본 장에서는 다소 주가가 상승했다. 그래서 다급한 마음에 가격을 조금 조정하기도 했으나 곧 가격이 하락해서 모두 매수되었다. 이로써 SOXL 총보유 수량은 43,339주가 되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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