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41. FOMC 발표와 주가 폭락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맑음
밥을 지은 후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향했다.
쓴 커피를 마셔가며 일기를 쓰고 주식투자 영상도 촬영했다. 남은 예수금 1억 원을 모두 주식매수에 쏟아부은 내용의 영상이었다.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밥을 먹기 위해 다시 오두막으로 향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무채였다.
벤츠 SLK 로드스터 트렁크에 쌀 한 포대와 물통을 싣고 [피렌체하우스]로 향했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세탁한 이불과 샤워 가운까지 싣고 왔다. 이불을 오두막 복층 침실에 반반하게 깔아놓고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가서 유튜버 [야심 TV]가 주장하는 미국 주식 가격에 맞춰 매매 계획표를 만들었다.
[야심 TV]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상승이 있을 것이기에 ‘TQQQ 주가가 28달러에 도달하면 매도하라’라고 하면서 ‘최고 주가는 39.5달러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SOXL 주가 또한 13.5달러에서 22.5달러를 예측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마이클에게는 수익으로 돌아서는 구간이었다.
보유 주식을 10회에 걸쳐 전량 매도하기로 했다. 액셀을 이용해 표로 만들고 수익도 계산했다. TQQQ는 2억4천만 원, SOXL은 3억3천4백만 원 정도 되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겠지만, 계획만으로도 행복했다. 표를 출력하고 사진을 찍어 아들과 딸에게도 전송했다.
2022년 11월 3일 목요일 맑음
늦잠이었다.
게다가 미국 주식 또한 FOMC 발표 여파로 폭락이었다. 주당 가격이 20.28달러였던 TQQQ는 10.34% 하락한 18.2달러였고, SOXL 또한 9.2달러에서 9.45% 하락한 8.24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니 계좌의 손실액 또한 다시 –358,292,594원으로 내려앉았다. 연말 랠리가 의심되는 하락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환호하던, 모두가 알고 있던, 모두가 기다리던 중간 선거라는 호재는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다시 말해서, 모두가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온다‘라는 주장 또한 배척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모두가 호재라고 생각하던 FOMC 발표 전에 전량을 매도했다면 결과는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저녁 시간, 미국 주식 프리마켓은 하락으로 시작했다. 더는 볼 것도 없었기에 호텔 건축 원고를 네이버 블로그에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 호텔 건축허가를 위한 빌드업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밤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맑음
저녁 식사는 아들 솔 군이 포장해 온 방어회였다.
목 따가움은 감기로 발전하고 있었지만, 술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소주 한 병정도 마셨다. 그러는 사이 미국 주식도 다소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특히 SOXL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10% 이상 상승 중이었다. 그러나 마이클은 복용한 감기약 때문인지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소파에 누워 코를 고는 아들 솔 군을 깨워 함께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맑음
미국 주식은 기대처럼 상승장이 아니었다.
그러니 영상을 촬영할 내용도 없었다. 어제 편집해 놓은 호텔 건축허가 진행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빨간 컨테이너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들어왔다. 책상을 정리하고 브런치를 먹기 위해 오두막으로 향했다.
메뉴는 컵라면과 국물에 말은 식은 밥이었다. 빈곤한 밥상이었음에도 뜨끈한 국물 덕분인지 나른함이 밀려왔다. 복층으로 올라가 낮잠에 빠졌고, 일어났을 때는 [피렌체하우스] 201동에 설치할 CCTV 녹화기가 배송되어 있었다.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맑음
아침은 드럼 연습실에서 시작했다.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주식 영상 촬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마감 또한 드럼 연주 영상으로 끝냈다. 그렇게 시작한 미국 주식은 다소 하락한 상태였다. SOXL의 경우 이틀 전 10.56달러가 최고가였다. 그러니 저가에 산 주식 수량만큼 매도해도 좋았을 것이었는데, 이렇게 ~껄 하고 후회하는 사람을 주식 투자자들은 ‘껄무새’라고 놀린다. 그러니 마이클도 껄무새였다.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맑음
[킴스팩토리] 사무실에서 주식 프로그램 HTS를 켰다.
주가는 하락한 상태였다. 메모지에 검은 사인펜으로 ‘SOXL 10.56달러 매도 8,617주’라고 적어 모니터 아래에 붙여두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컨테이너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브런치로 [숙아채]의 콩나물 해장국을 먹겠다고 생각할 때도 이때였다. [피렌체하우스] 대출 3건에 대한 연장 자서를 위해 신협을 다녀와야 했기에, 가는 길에 먹기로 했다.
미국 CPI 발표에 앞서 미국 주식 SOXL을 일부 정리하려는 계획을 실행했다. 포스트잇으로 모니터 아래에 붙여 둔 SOXL 주식 8,617주를 전 일 최고가인 10.56달러에 매도 예약하고 잠을 자기 위해 오두막으로 향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새벽 1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스마트폰을 켜 주가를 확인했더니 SOXL 주가는 긴 빨간 봉을 만들며 12달러를 향해 상승 중이었다. 그러니 10.56달러에 매도 예약한 8,617주가 거래되는 것도 당연했다. 다소 성급하게 매도한 것을 후회하며 옷을 입고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중대한 결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평균 주식매수 단가가 23.51달러인 TQQQ 주식 8천 주를 20.81달러, 즉 2.7달러가 낮은 가격에 매도하기로 한 것이다. 이유는 추가 하락에 대비한 현금확보였다. 다행히 모두 거래되어 총매입(원) 926,799,513원, 총평가(원) 914,666,146원이 되었고, 예수금도 347,773,500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다시 어두운 밤길을 걸어 오두막으로 향했다.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맑음
주가는 다행히 하락하지 않은 상태였다.
컴퓨터를 켜고 일기를 쓰려고 할 때 친구 오 군의 전화를 받았다. 아주 흥분된 목소리로 “양전 했지?”라고 물었다. 마이클이 “속살은 양전인데, 티큐는 아직 몇 달러 더 올라야 해! 그런데 양전 못하고 또 떨어질까 봐 손해 보고 8천 주 정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야, 정말 잘했다! 이제 고수 다 되었네. 손해 보고 팔기가 정말 어려운데. 기회 줄 때 얼마라도 정리하는 게 어렵거든!”이라고 박자를 맞췄다.
강남 사무실에서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 정 마담이 “그걸 정리했네? 나는 정리 못 할 줄 알았거든. 자꾸 본전 오면 정리하려는 마음 때문에 정리 못 하고 하락을 맞거든! 대단하네!”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클이 “내가 돈은 못 벌어도 청산은 잘해!”라고 한술 더 떴다.
긴 통화를 한 후, 영상 한 편을 촬영하고 청바지에 가죽 재킷 차림으로 빨간 벤츠 SLK 로드스터에 올라 강남으로 향했다. 건축사무소 최 대표로부터 “호텔 허가 나왔습니다.”라는 반가운 전화를 받은 직후였다.
강남 사무실에서 [월든 숲] 오두막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샤워였다. 횟집에서 포장해 온 광어회를 [킴스팩토리] 사무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두막으로 가 피곤을 씻어내렸다. 그리고 다시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돌아와 회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아침에 촬영한 영상을 편집했다. 마음만큼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미국 주식 투자 영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