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43. 미국 주식 시즌 2 : SOXL 10만 주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맑음
미국 주식투자를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전량 매도 후 종가에 매수되는 LOC 매수로 3배 레버리지 ETF SOXL 주식 4만 주(12.235달러)와 TQQQ 3천 주(22.2497달러)를 매수했다. 어제까지의 투자와 결별한 새로운 투자의 시작이었고 무원칙 단타, 짧은 순간에 차익거래를 실현하는 투기성 투자의 시작이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번에 4만 주를 매수했으나 역시, 그렇게 하는 것은 마음이 불편한 투자였다. 장이 시작되고 주가가 하락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쩌면 주식투자에 맞지 않는 성향일지도 몰랐다.
앉은 자리에서 주식 13억 원을 매도한 영상은 많은 파란을 일으켰다. 첫 전화는 친구 ‘석’이었다. 이어 베이스 기타 정석 등 진위를 물었으며, 유튜브 구독자들 또한 댓글과 구독 취소로 반응했다. 물론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 보여주는 관종의 삶을 좋아하지만, 그것이 또 다른 굴레가 되어 자유를 속박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질문, 비난, 조롱성 댓글에도 “흑흑 혼자 있고 싶어요 ㅠㅠ”라고만 답들을 적었다.
저녁 시간은 오직 주식 거래 창만 쳐다보며 죽였다. 주가는 불행하게도 새벽에 매수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작했고, 급기야 –5천만 원을 기록했다. ‘분할매수’라는 원칙을 어기고 한 번에 7억4천만 원을 매수한 것을 후회하며, ‘1달러만 상승해도 전량을 팔고 다시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반등을 기다렸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정을 넘겨서도 손실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리고 주가 향방에 매몰된 자신도 보게 되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폰 계산기 어플을 클릭하고 4만 주를 매수한 SOXL 주식의 매수가격인 12.23달러를 2로 나누었다. 6.1달러였다. 그래서 “그래, 반 토막이 나면 나머지 5억을 태우자~”라고 혼잣말하며 예수금 5억 원을 환율 1,300원으로 나누고 다시 주가인 6.1달로 나누었다.
63,051. SOXL 주식 6만3천 주를 매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여기에 매수한 4만 주를 합하면 10만3천 주, 1차 목표인 10만 주 확보가 가능했다. 다소 위안이 되는 결과였다. 왼쪽 머리맡에 둔 온풍기가 “위이잉” 작동을 시작했다.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맑음
마이클 초췌한 모습으로 잠이 든 사이 미국 주식은 다행히 손실을 만회했다.
일어나 흐릿한 눈으로 스마트폰을 켜 주가를 확인했더니 0.62% 수익이었다. 즉, 어제 매수했으면 5천만 원의 차익을 볼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커피 한 잔을 내려 들고 빨간 컨테이너로 향했다.
책상 밑 온풍기를 작동시키고 컴퓨터를 켠 후 주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2달러만 상승하면 전량 매도 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영상 또한 그때부터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매수 방법은 첫 회에 2억 원을 매수하고 –15%가 되면 다시 4억 원, 또 –15%가 되면 6억 원을 태우다가 +10% 될 때마다 보유 수량의 10%씩 분할 매도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10%로 하락하면 전량을 매도하고 하락한 가격부터 다시 2억을 매수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30% 구간까지 방어가 가능할 것이었다. 마이클은 이 방법을 2+4+6의 법칙이라고 명명하고, 첫 영상으로 사용할 썸네일도 포토샵을 이용해 새롭게 만들었다. 또 하나의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저녁 시간도 캘리포니아 [킴스팩토리] 사무실에서 주식투자 생각과 실천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욕심 때문에 한 번에 4만 주를 매수한 것을 후회하며 1달러만이라도 상승하면 전량을 매도하고, 오전에 깨달은 원칙대로 재매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가는 다행히 상승으로 시작했고 무려 +5%를 넘겼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상당한 차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이것도 욕심일 거야‘라는 생각에 절반쯤 매도를 생각하며 본 장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로 하고 오두막으로 향했다.
’팔까? 말까?’ 갈등은 계속되었다. 아니, 친구 오 군과의 통화하지 않았다면 손실과 함께 자괴감의 아침을 맞았을 것이었다. 오 군이 “갭 상승했어, 그러면 본 장에서는 음봉이 나와야 해. 떨어진다는 소리지.”라고 말했다. 마이클이 “그러면 지금 팔자!! 전화 끊지 마!”라고 말하며 오두막 복층에서 내려와 옷을 입고 컨테이너를 향해 달려갔다. 곧 본 장이 시작될 시각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주식 창을 열었다. 주가는 밀리고 있었다. 마이클이 “어, 밀린다!! 1만 주씩 3만 주를 팔고 1만 주는 본 장에서 분위기 보면서 팔자!”라고 말하며 매도 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모두 체결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1만 주 또한 본 장이 시작되고 주가가 밀리자 매도했다.
단 며칠 만에 37,376,445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그동안 몇 번이고 이렇게 수익을 낼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은 당연했다. 아픔과 깨달음을 얻었으니 다시 회수한 귀중한 종잣돈 1,262,852,500원은 손실을 넘어 어마어마하게 불어날 것이었다.
증권 계좌가 비었으니 새롭게 미국 주식 투자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첫날이기도 했다. 모두 친구 오 군에게서 받은 영감 덕분이었다. 주식을 전량 매도한 후 카메라를 켜고 “미국 주식 시즌 2를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15% 하락할 때마다 2억, 4억 하는 식으로 매수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편집을 거쳐 유튜브에 공개하던 중 ‘그러면 지금까지 얼마를 잃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래 내역 조회는 6개월 단위로 가능했다. 손실금은 무려 –23,805,106원이었다. 생각 외로 큰 손실금임에도 ‘하락장에서 이만하면 잘한 거 아닌가?’라고 스스로 자위하며 오두막으로 향했다. 왼쪽 하늘에서는 ‘무인텔’이라고 쓰인 간판 불빛이 번쩍이며 길을 비춰주고 있었다.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맑음
새로운 날, 새로운 미국 주식 SOXL 1만2천 주를 매수했다.
어젯밤 SOXL 주식 1만 주를 본 장에서 매도한 후 가격이 하락하자, 새로운 원칙인 2+4+6에 따라 2억 원어치 1만2천 주를 매수하기로 하고, 7천 주는 지정가 12.3달러에 매수하고 나머지 5천 주는 종가에 거래되는 LOC 거래로 12.5달러로 예약했다. 그랬더니 12.49달러에 매수되었고 주당 매입가격은 12.39달러가 되어 계좌는 5%의 수익(1,328,944원)으로 출발했다.
기분 좋은 빨간색이었다. 다음 매수는 15% 하락한 10.4달러에 4억 원, 약 3만 주였다. 그런 후 평가 수익률이 10% 상승할 때마다 보유 주식의 10%씩 매도하며, 다시 10% 하락하면 물타기가 아니라 전량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다시 2억 원으로 매수를 시작할 것이었다. 즉, 무조건 원금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익절형 손절을 구사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6개월 이내에 알게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