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유튜브 [서학개미 Life]채널 개설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52. 유튜브 [서학개미 Life] 채널 개설



2023년 1월 4일 수요일 맑음


주식은 매수되지 않았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영감이 고기를 잡으러 매일 바다로 나갔으나 허탕하고 돌아왔듯이 4일째 매수하지 못했다. 그래서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은 모터사이클 로시난테 시동을 걸거나, 신년 주식 매수 계획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킴스팩토리] 현관에는 주문한 포토북과 수영복, 로션이 배송되어 있었다. 한쪽으로 치워두고 컴퓨터를 켜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열었다. 약간 상승하고 있었다. 매수 계획표대로 매수 예약을 걸어두고 오두막으로 향했다. 가볍게 샤워 후 복층 잠자리로 올라갔다. 저녁은 먹지 않았다.



2023년 1월 7일 토요일 맑음


눈을 뜬 곳은 호텔이었다.

옆 방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스마트폰으로 주가를 확인했다. 하락으로 시작한 주가는 폭등하듯이 상승으로 마감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TQQQ SOXL도 수익으로 돌아섰다. 그러니 제법 떨어졌을 때 얼마 정도 매수했다면 상당한 수익이 될 것은 분명했다.


그래서 ‘왜 분할매수를 하지 않고 한 번에 매수하려고 했을까?’라고 생각했다. SOXL의 경우‘ 6.3달러까지 하락하면 2억 원, 2만4천 주를 매수하겠다’라고 기다리기보다, 8.4달러에 1천 주, 7.6달러에 3천 주, 6.9달러에 8천 주, 6.3달러에 1만2천 주 하는 식으로 매수하던 중에 반등해도 얼마간의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영감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하려고 일어났다가 아예 동영상을 촬영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후 편집을 거쳐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낮잠을 자려고 오두막 복층으로 올라갔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어두워질 무렵이었다. 쌀을 씻어 밥을 지어 먹고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향했다. 미국 주식매수 방법을 바꾸기 위함이었다. SOXL, TQQQ에 1차로 각각 2억 원씩 투자하는 방법에서 아예 SOXL 한 종목에 몰빵 해 보기로 했다. 어제 13.58% 상승해 10.87달러였으나 곧, 조정을 받을 것이므로 8.4달러에 2천 주, 7.6달러에 6천 주, 6.9달러에 2만 주, 6.3달러에 4만 주, 총 6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표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급격한 하락은 없는 박스권 횡보 또는 단기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2023년 1월 8일 일요일 맑음


유튜브는 주식 유튜버 5마일 채널 주인 현승원(1985년생. 영어학원 사업을 성공시켜 회사 지분 절반을 3천억 원에 매각)과 신사임당 채널의 전 주인 주언규(1985년생. 신사임당 채널을 30억 원에 매각)가 공동으로 개발, 판매하는 [Knouh. ai] 제품 영상을 노출했다.


이 제품은 유튜브로 수익을 내는 영상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찾아내 준다. 그러니 제품으로 수익 나는 영상과 같은 제목으로 비슷한 영상을 촬영해 업로드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사실이라면 신생 유튜버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새로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존 채널이 성장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해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노출을 시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였다. 마이클의 [백만장자 Life]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는 목적인 탓에 인기 영상으로 뜰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고 성장 가능성도 없었다. 2천 명에 머문 구독자가 9천 명으로 상승한 것도 영상의 퀄리티가 아닌 미국 주식투자 영상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영상 조회 수를 높여 수익을 높이는 새로운 시도는 서브 채널에서 진행해 보기로 했다. 즉, [백만장자 Life]에서는 일상 브이로그 영상으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니 주제에 부합하지 않는 2백여 개 영상을 삭제하고, 미국 주식 영상도 삭제했다. 영상 제작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2023년 1월 9일 월요일 맑음


4시간 취침 후 곧바로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향했다.

유튜브 [백만장자 Life] 채널 개편을 끝장내려는 것이었다. 때문에, 다소 번잡했던 [재생목록]의 숫자는 [인생 2막 오두막살이], [부동산 경매 투자], [방송/강연/인터뷰], [백만장자 Life], [한국의 엽총 사냥]으로 정리되었고, [미국주식]까지 생성하면 6개 목록으로 단순해졌다. 또한, 유튜브에서 삭제한 [빌라 동업건축 실패기] 영상은 NPL 투자와 분양, 임대 전문 채널인 ㈜케렌시아 채널에 업로드 하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서쪽 창문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주식투자 영상도 결국 [백만장자 Life] 채널에서 분리했다. 식당 영업을 준비하며 전화를 걸어 온 오 군과의 통화가 결심에 도움을 주었다. “내가 그래도 유튜브를 많이 듣잖어? 그런데 자꾸 다른 주제가 나오면 다른데 듣게 되더라고?”라고 말했다. 마이클도 모르는 바가 아니었기에 “그래, 차라리 채널을 새로 파는 게 나을 것 같아. 또, 주식 채널은 구독자를 모으기 쉬우니까!”라고 대답하고, 곧바로 [서학개미 Life]라는 채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 첫 영상도 업로드 했다. 주식 영상의 마지막 회, 토요일 아침에 호텔에 누워 촬영한 영상이었다.


밥을 지어놓고 물통에 물을 채우기 위해 [피렌체하우스]를 다녀오며 빨래도 가져왔다. 그런 후 식사하고 복층으로 올라가 잠을 청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월든 숲]이 어둑해지기 시작한 때였다.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마저 정리하기 위해 [킴스팩토리]로 향했다. [페이스북]의 게시물도 모두 삭제했다. 지나간 사연이나 사진을 들여다볼 페이스북 친구들은 없을 것이므로 ‘포멧’하는 심정으로 삭제했는데, 무려 7년여의 기록이었으므로 이 또한 시간을 허비했다. 그러니 ‘게시한다고 시간 낭비, 삭제한다고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는 사이 미국 주식 프리마켓이 시작되었다.


테슬라를 비롯해 SOXL, TQQQ 주가도 상승했고 계좌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때다’ 생각하고 테슬라를 제외 한 두 종목을 전량 매도했다. 실현손익 1,403,313원, 5.81% 수익률이었다. 그러는 사이 테슬라의 주가도 117, 118 하는 식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어느 정도 반등의 구간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물타기 해 평균 주가를 낮추어 매도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2회에 걸쳐 3,000주를 추격 매수했다. 그랬더니 3,887주가 되었고 평균 매입 단가는 124.56달러로 낮아졌다. 곧바로 132.62달러에 3,000주를 매도 예약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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