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54. 매도금액 722,226,668원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맑음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가서 설날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미국 주식 프리마켓이 시작되자 주식 영상도 촬영했다. 계좌는 3천5백만 원 수익을 앞두고 있었고, 자정이 되어 잠자리에 들 때는 5천만 원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 돋보기안경을 쓰고 테슬라와 SOXL 주식 보유 물량의 10%를 매도했다.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맑으나 한파
오늘까지 휴일인 줄은 몰랐다.
오후가 되어 주식 프리마켓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한파 때문에 [킴스팩토리] 사무실에서 영상 촬영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에 오두막 복층 이불 속에서 주가를 지켜보았다. 그래프가 마치 거래가 없는 듯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완전한 힘겨루기의 상태라고 판단했는데, 본 장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SOXL 14.43달러, 테슬라 143.94달러로 평가손익은 조금 늘어난 53,658,335원이었다.
마이클은 15.11% 수익인 테슬라를 일부 매도하기로 했다. 143.92달러에 3백 주, 144.05달러에 3백 주를 매도했다. 그리고 이어 5백 주를 더 매도해 21,207,418원을 실현 손익 했다. 그러니 주식은 1,249주, SOXL은 1,439주가 되었고, 원화 추정 자산은 1,256,294,472원, 매입금액은 215,232,893원, 평가금액은 247,815,244원으로, 평가손익(원)은 32,608,849원이었다. 돈이 복사되는 느낌이었고 주식 장에서 손실이 난 모든 금액을 거의 만회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렇게 테슬라의 비중을 2억 원대로 줄였으므로 앞으로는 SOXL 주식이 15% 하락할 때마다 1억 원씩 매수하며 수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스마트폰 계산기 기능으로 15% 하락할 때 주가를 계산하던 중 방귀가 연거푸 뿡뿡 나왔다. 낮에 먹은 고기 때문이었다.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최강 한파
최강 한파라는 뉴스에 [킴스팩토리] 사무실로의 출근은 게으름이었다.
주식 매도 및 보유량을 확인하고 주식 영상도 촬영했다. 비록 2천1백만 원에 불과한 수익이지만 손실이 나는 것보다는 좋은 일이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산티아고 영감처럼 84일을 기다리겠다는 기록을 다시 이어가게 되었는데 오늘로 17일째였다.
테슬라의 비중을 2억 원에 맞추었으므로, 나머지 예수금 10억 원은 SOXL 주식을 모아갈 것이었다. 평균 주가인 12.89달러부터 20% 하락할 때마다 매수를 이어가기로 했고, 의미 있는 구간의 최저 가격은 6.6달러였다. 이때까지 6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다음 3달러까지 또 6억 원을 매수하면서 기술적 반등장이 오면 고점에서 물량을 털어내는 일명 ‘사팔사팔’ 전략을 사용하기로 했다.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눈
미국 주식 프리마켓이 시작되었다.
테슬라는 7% 이상 상승 중이었다. 아들 솔 군도 신이 나서 문자를 보냈기에 통화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질 정도로 대립했다. 그러니 아들이 추천한 이유로 매수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작년 연말, 13억 원의 주식을 매도한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테슬라 1,249주 중 500주를 154.02달러에 매도하고, 이어 1주를 뺀 나머지 748주도 155.45달러에 매도했다. SOXL 역시 1주를 뺀 1,438주를 14.83달러에 던졌다. 주루룩 거래가 체결되었고 실현손익 49,924,214원, 13.18% 수익률이었다.
올해 ‘얼마나 벌었나’라는 생각에 ‘실현손익’을 검색했다. 매수금액 648,019,058원, 매도금액 722,226,668원, 수수료+제세금 975,513원, 손익금액 73,232,096원, 수익률은 11.30%였다. 이렇게 아들 솔 군이 권유한 테슬라 투자를 끝내며 제시 리버모어의 일대기를 엮은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에서, 한 투자자가 언급한 ‘투자자가 포지션을 잃으면 안 된다’라는 말과 ‘조상들은 아들과 겸상하지 않았다’라는 이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투자자가 ‘포지션을 잃으면 안 된다’라는 말은 남의 의견을 듣고 투자를 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고, ‘아들과 겸상하지 않는 것’은 아버지의 조언을 아들이 불편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솔 군도 마이클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고 고집스럽게 반응했기에 다시는 ‘겸상하지 않는 마음’으로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하고, 오직 자신이 ‘포지션을 잃는 것’만을 두려워하기로 했다. 또한, [백만장자 Life] 주식투자 영상에 댓글로 참견하는 구독자들의 의견에도 흔들리기 싫기에, 자기 맘대로 투자하기 위해 [서학개미 Life]라는 채널을 만든 것도 같은 이유였다. 이렇게 1월의 미국 주식 사냥을 끝냈다.
2023년 1월 27일 금요일 맑음
[피렌체하우스] 관리실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샤워 후 스마트폰으로 주가를 확인했다. 테슬라는 150달러를 넘어 날아가듯 상승 중이었다. SOXL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테슬라를 ‘180달러에 매도한다’라는 작은 다짐을 어긴 것을 후회하며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주식 때문인지, 채무자의 고통을 52억 원이나 주고 가져온(도시형생활주택 6개 동 48세대를 낙찰받았다) 것에 대한 후회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빨간 냉장고 안에 남았던 소주병을 꺼냈다. 석 잔 정도 되는 양이었다. 병목을 돌려 한 모금 마셨다. 그러는 동안에도 주차장에 주차된 빨간 아반떼 승용차는 오래도록 시동이 걸려 있었는데, 싸우는지 대화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맑음
한파를 피해 잠든 곳은 [피렌체하우스] 관리실이었다.
노트북을 켜 일기를 쓰던 중 카톡 메시지를 확인했다. 낯설거나, 한 번도 통화하지 않았거나, 생존에 필요하지 않은 전화번호를 많이 등록해 놓았음을 알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피렌체하우스] 분양 및 입주자들의 전화까지 모두 삭제해 인연의 무게를 가볍게 했다. 그러함에도 카톡은, 상대방이 전화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표시가 되는지 여전히 번잡했다. 겨우 ‘숨김’ 기능을 찾아 처리하고, 여덟 개의 물통에 물을 담아 벤츠 SLK 로드스터 트렁크에 싣고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정오가 다 된 시각이었다.
[킴스팩토리] 사무실에서 주식투자 영상 후반부를 촬영했다. 전반부는 [피렌체하우스] 관리실에서 촬영했다. 테슬라 주가가 180달러를 찍은 내용으로, 편집을 거쳐 곧바로 유튜브 [서학개미 Life]에 게시했다.
2023년 1월 30일 월요일 맑음
일어나서 처음 한 일은 전기바리캉으로 옆 머리카락을 미는 것이었다.
그런 후 스마트폰으로 블로그의 글을 보다가 [빌라 동업 건축] 영상이 링크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당연히 수정해야 했으므로 물통을 벤츠 SLK 로드스터에 싣고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허기를 느낄 때도 이때였다.
다행히 오두막 밥솥에 남아 있던 밥을 발견하고 역시 남은 해장국을 데워 한 끼를 해결했다. [킴스팩토리] 사무실에서 100편도 넘는 글을 클릭해 수정하고 유튜브 영상 링크를 첨부했다. 그러느라 시간은 정오를 지나고 있었다. 창문으로 보이는 [자연 미술관]은 컨테이너에 판넬를 달아내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당연히 불법이었다. 이미 창고도 많이 넓혀 사용하고 있기에 ‘공간에 대한 욕심이 많다’라고 생각하며 [월든 숲]으로 향했다.
영상의 날씨였기에 [로시난테]의 시동도 확인했다. 덮어 두었던 방수 커버를 벗기고 스타터 버튼을 눌렀다. 다행히 한 번에 시동이 걸렸다. 엔진을 예열한 후 주유소까지 운행해 1만 원어치 휘발유를 주유하고 [킴스팩토리] 사무실 옆에 세워놓았다. 날씨가 좋아지면 자주 타고 다녀야 하는데, [월든 숲] 길이 진창이 되면 그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마치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의 심정 같았다.
오두막에서 저녁 식사하고 다시 [킴스팩토리] 사무실로 돌아와 미국 주식 프리마켓에 참여했다. 산티아고 영감이 바다로 나가 허탕을 친 지 85일 만에 자신의 배보다 더 큰 청새치를 잡은 것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도 SOXL 주식을 전 저점인 6달러가 되면 6억 원을 태우기로 하고 기다리기 시작한 지 20일째였다.
영감이 낚시에 신선한 정어리 미끼를 끼우듯이, 카메라를 켜고 영상을 촬영하며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이 나는 반대 매수 주식을 검색했다. 그렇게 알아낸 종목은 테슬라의 반대인 TSLQ, SOXL의 반대인 SOXS였다.
하락 첫날이 될 것이라고 믿고 TSLQ 1주 52.40달러, SOXS 1주 24.78달러에 매수했다. 장은 정말로 하락으로 시작했다. 본 장이 시작되자 낙폭은 더욱 커져 테슬라는 166달러, SOXL은 13.8달러였다. 그러니 매수한 인버스 종목 역시 4.48%, 2.38% 수익이었다. 1억을 태웠다면 4백만 원의 수익이란 뜻이었다. 주식에 대해 또 하나 알아가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