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85. 3,400만 원의 수익을 포기할 텐가?
2024년 1월 27일 토요일 흐림
새벽에 일어난 탓에 늦잠이었다.
9시경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일기를 쓰는 중에 정 작가가 방문했다. 전기차 [카누] 주식이 “또 떨어져서 형님 말대로 물 타서 나와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클이 “전기차는 끝났어, 테슬라야 로봇산업이지만. 그러니 많이 떨어지면 두 배로 물을 타 본전에 도달하면 털고 나오라고.”라고 말하며 “법인 계좌도 테슬라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아침이면 [케렌시아] 빌라와 미국 주식 시황을 공유했기에 서로 도움이 되고 있었다.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맑음
장거리 운전할 때면 유튜브를 듣는다.
어제도 주식으로 망한 사연을 듣는 중에 ‘투자는 단순하다’라거나, ‘어린아이처럼 투자해라’라거나, ‘수익에 욕심내지 말라’라거나 하는 내용을 들었다. 특히, ‘단순하게 투자하라’라는 내용은 마이클도 격하게 동의하는 내용이었다. 마치 낚시하듯이, 물고기가 낚이면 좋고 낚이지 않더라도 투덜거리지 않는 투자 말이다.
그래서 친구 오 군과 통화할 때도 “테슬라는 아직 바닥이 아니야. 모두가 테슬라 망했다고 던져야 할 때가 바닥인 거고, 테슬라 로봇이 최고야 하고 칭송할 때가 떠나야 할 때인 거야. 그러니 지금은 아니야!”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므로 마이클은,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주식은 심리이다’라는 말을 더욱 기억에 세기며, ‘챠트니 뭐니 하는 복잡한 내용’과는 멀어지기로 했다. ‘공포와 탐욕 지수’도 탐욕 구간에 다다랐기에 보유 중인 SOXL 주식을 전량(1,500주) 매도하고 1주만 재매수했다. 실현손익 20,975,416원, 실현 손익률 44.31%였고 수익금은 3천4백만 원이었다. 새벽 4시가 조금 못 된 시각이었다.
랭글러 루비콘 실내 청소를 시작했다. 바닥 매트를 들어내고 콤푸레셔의 압축공기를 이용해 먼지를 날리고 남은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식이었다. 그런 후 시트와 내부 플라스틱 부분에도 가죽 보호제를 발라 제 색깔이 드러나도록 했다. 그러니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샤워 후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강ㅇㅇ 부부는 1시를 훨씬 넘긴 시각에 도착했다. 그러니 곧바로 이들의 차에 올라 꽃지 해수욕장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으로 향하게 하고 [담솥] 식당으로 들어갔다. 손에는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DJI 오즈모 포켓 3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모양만 이쁜 밥을 먹은 후 아래층 [투썸 플레이스]로 내려갔다. 강ㅇㅇ이 “커피는 저희가 살게요. 캬라멜 마끼아또죠?”라며 메뉴를 확인했다. 마이클이 고개를 끄덕이며 바다가 보이는 창가 테이블에 앉았다. 남편 조ㅇㅇ이 피자 무료 쿠폰 대여섯 장을 내놓으며 “이거 주실 분들에게 주세요. (유튜브) 구독자 이벤트를 하시던지요?”라고 말했다. 마이클이 “번잡해!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인지 그런 것도 귀찮아!”라고 대답하면서도, 루이비통 장지갑에 넣으며 “고마워!”라고 대답했다.
잠시 후, 벨이 울리자 커피를 가지러 간 강ㅇㅇ이 돌아와 의자에 앉으며 “매출이 점점 줄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클이 “페러다임이 바뀌었다고 했잖아? 그리고 브랜드가 상당히 오래되었잖아? 그러니 가게를 팔 수 있으면 팔라고 했는데? 거래가 안 된 거야?”라고 되물었다. 조ㅇㅇ이 “팔려면 지금도 팔려요. 그런데 딸이 일하고 있으니까 뭔가 해 줄 수 있을 돈을 만들 때까지는 하려구요.”라고 대답했다.
“그때가 되면 매출이 더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러면 누가 사나? 썰물이 시작되면 빠져나와야지 완전히 썰물이 되면 누가 나서겠어? 내 좋은 것만 생각해서는 안 돼! 내가 동생 슈퍼마켓이라도 차려주려고 돈을 벌었는데, 다 벌기도 전에 동생이 죽었어! 기회는 그렇게 평등하게 오지 않아. 내 생각에는, 가게 정리하면 한 2억 정도 남는다고 알고 있는데 맞어? 그렇다면 팔고 2억 원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남의 집에서 일해 먹고 살며 버티면 더 행복할 수도 있어. 딸도 아르바이트해서 버는 돈, 족족 미국 주식 사 모은다면 서른 살에는 크게 노동 안 하고, 하고 싶은 일 하며 살 수 있을 거야. 우리가 그걸 몰라서 이 나이까지 죽어라, 고생하는 거 아니겠어? 나도 요즘은 얘들에게 이, 얘기만 해! 나도 과거로 간다면 그럴 것이고.”
미국 주식에 진심인 마이클이었다. 그러나 강ㅇㅇ 부부가 그렇게 할지는 알 수 없었다. 게다가 부부는 이번에 장모님 집을 옮겨주느라 1,700만 원을 써버린 상태였다. 이에 대해 조ㅇㅇ은 “집사람은 괜찮은 데 주위가 아주 엉망이에요”라고 말했다. 듣고 있던 마이클이 “그래서 아내를 데려올 때는 잘못하면 상태 나쁜 환경까지 다 끌고 온다는 말이 있어. 그래서 결혼을 잘해야 하는 거지.”라고 말하며 “하! 하!”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1,700만 원은 부부에게는 매우 귀한 돈인데 가치 없게 써 버렸네. 장모님 집은 장모님이 해결해야 하는 건데 그러지 않고 자기들이 해 주느라 미래의 돈을 당겨다 썼네. 종잣돈을 써 버린 셈이지. 장모님은 형편에 맞게 더 작은 집으로 이사했어야 했네. 그리고 자기들은 그 돈을 투자에 사용했어야 했고. 다시 그 돈을 모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는가? 그리고 지금의 그 돈이, 10년 후에는 몇 배, 몇십 배로 불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야. 나는 이모들이 ‘독한 놈’이라고 욕해도 부모님께 돈 안 드렸어. 왜? 나 없어도, 저수지에서 수영하다 죽었다고 해 봐! 부모님이 못 살겠어? 다 살아. 그래서 악착같이 내 가족만 생각하고 돈을 모았어. 그렇게 돈을 모은 후에야 매월 생활비를 보내줄 수 있는 거야. 그런데 미리 그렇게 하면 내 인생이 망가지는 거야. 자기들은 그런 실수를 한 거야.”
그런 대화를 하는 중에 자카르타 [피렌체하우스] 임차인를 만났다. [케렌시아] 빌라에 도착한 상태였는데 강ㅇㅇ 부부와 대화가 길어졌으므로 [아일랜드 리솜]으로 오도록 했더니 “여기 정말 좋네요. 가족들과 놀러 와야겠어요.”라고 말하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임차인이 “감사합니다. 저쪽 손님들 계시니 저는 일어서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일어섰다. 마이클도 강ㅇㅇ 부부와 잠시 더 대화한 후 커피숍을 나와 [케렌시아] 빌라로 돌아왔다. 조ㅇㅇ이 트렁크를 열더니 쇼핑백을 꺼내 가져오며 “발렌타인입니다.”라고 말하며 건넸다. 마이클이 “나, 술 끊은 줄 알고 술을 사왔구만. 명절에 와서 네가 마셔!”라고 감사 인사를 하고, “좋은 인사이트 받고 갑니다”라는 강ㅇㅇ의 말에는 “알면 뭐 하나? 실천해야지!”라고 구박하며 “화이팅!”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