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109. 비트코인 X2 BITU 223,661,436원 매수
2024년 7월 9일 화요일 흐리고 밤늦게 폭우
밤이 되자 비가 사납게 내리었다.
미국 주식 프리마켓이 시작될 때부터 코인베이스 2배 레버리지 CONL 2,454주(154,672,773원)의 절반을 정리할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손실은 -11%인 17,391,209원에 불과했으나 정리하고자 하는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장기투자로 모아가는 비트코인 2배 레버리지 BITU 의 투자금 103,146,724원(3,181주)보다 비중이 높아져 투자금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로는, 1배 지수인 COIN의 주가가 다소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다소 하락해도 이상 할 것이 없으며 코인 거래가 활발해야 주가가 오른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변동성을 기대한 상승분을 취하려는 단기 투자였으나, 미국 주식 상승으로 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떨어져 변동성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절반을 최대한 본전 상태에서 매도하려는 희망으로 프리마켓부터 주가를 지켜보았으나, 밤이 깊어가고 소나기가 내릴 때까지 이렇다 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유리잔에 얼음을 넣고 [스카치 블루 21]을 부어 입으로 가져갔다.
‘내가 이번에는 비트코인에 월 1억씩 투자하겠다고 떠들었는데 이거 비겁하네!’
자신이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즉, 5월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므로 3개월이 된 지금에는 적어도 2억에서 3억 원은 투자되어 있어야 마땅했다. 게다가 주가 또한 처음 매수하던 25달러가 아닌 23달러대를 횡보하는 중이다. 그러니 적어도 2억 원 이상은 매수해야 마땅했다. 그래서 앞으로 취할 큰 승리를 위해, 오늘의 전장은 물러서기로 했다.
코인베이스 2배 레버리지 CONl 2,454주(154,672,773원)를 전량 매도했다. 실현 손익율은 -11.22%, 실현손익(원)은 -19,325,401원이었다. 손절과 함께 ‘단기적 반등을 노린 투자’에는 눈길도 주지 않기로 했다. 그런 후 BITU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합계 보유 수량은 6,095주, 매입금액(원)은 223,661,436원이 되었다.
이에 따라 소위 ‘물타기’ 효과도 나타났다. -10% 손실에서 -7.91%로 낮아졌고 평가손익(원) 또한 -17,705,014원이었다. 그러함에도 목표한 ‘월 1억 매수’ 약속을 지켜야 하므로 23.97달러부터 402주, 22.77달러 508주, 21.63달러 642주 식으로 매수 예약을 걸어두었다. 그러니 7월 말까지는 3억 원에 달하는 수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어, SOXL 장기투자 계좌에 담아 둔 TMF를 매도했다. 실현 손익률 4.28%, 실현손익(원) 378,927원이었다. 역시 BITU를 매수하기 위함이었기에, 본 계좌의 예약매수 방법과 같은 방식으로 자동 매수 예약을 걸어두었다.
이건 비밀인데, 코인베이스 2배 레버리지 CONL 2,454주(154,672,773원)를 -19,325,401원의 손실을 내면서 매도한 결정적 이유가 있다. 캘리포니아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는 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그렇게 했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투자금 4억 원과 앞으로 들어올 약 8억 원만으로 비트코인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2024년 7월 16일 화요일 비
책상 위에 놓인 금쟁반이 어젯밤 상황을 짐작하기 충분했다.
미처 다 마시지 못한 소주까지 그대로였다. 설거지하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다. 새벽 4시가 조금 못 된 시각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주식 HTS에 접속했다. 테슬라 주식과 테슬라 2배 레버리지 TSLA 주가가 최고가에서 조금 밀려 내려온 상태였다. 시장가로 전량 매도했다. 테슬라 주식 85주 매도가격은 257.72달러, TSLA 주식 4,400주 매도가격은 20.71달러였다. 단 며칠간의 투자로 실현 손익율 89.66%, 73,408,374원의 돈을 만들어냈다. CONL 주가도 상승했으므로 손절하지 않고 그냥 두었다면 온전히 수익을 즐길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 -1,900만 원의 손실을 낸 것은 아픔이었다. 그러는 사이 열어놓은 창문으로 빗소리가 들어왔다. 아침 기분이 묘해지는 순간이었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알람이 울렸다. 대출 연장 자서를 위해 [ㅇㅇ 신협]을 다녀와야 하는 일정이었다. 물론, 까맣게 잊고 있었기에 아침부터 술을 마시려 했다. 곧바로 홈택스에 접속해 소득금액증명원을 출력하고 인감도장이 든 닥터 백을 준비한 후 욕실로 들어갔다.
[ㅇㅇ 신협]을 나와 다시 나폴리로 향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비가 내렸다. 그러함에도 새벽에 주식을 매도한 일을 떠 올리며 파티하기로 했다.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광어회를 사 돌아왔다. 동시에 미국 주식 영상도 촬영할 생각이었으나 어찌 된 일인지 전혀 촬영할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 편히 술을 마시겠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광어회에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영상은 취한 상태에서 촬영했다. 그러함에도 발성이나 표정이 문제가 없었는데, ‘내 맘대로 살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영상을 [서학개미 Life]에 공개하고 [백만장자 Life] 예약 공개 영상도 공개하고 안방으로 향했다. 아직도 해는 중천에 떠 있는 시각이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저녁 7시 무렵이었다. 미국 주식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HTS에 접속했다. 비트코인과 금리 인하 소식에 채권인 TMF만 상승한 상태였다. ‘조금 매수할까’라는 생각했으나 ‘쉬는 것도 투자’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캔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2024년 7월 17일 수요일 맑음
습도가 높은 날이었다.
숙취를 안고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반긴 것은 술병 가득한 재활용 쓰레기통이었다. 비닐봉지를 묶어 현관 계단에 올려두며 ‘오늘부터 다시, 금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냉장고에 그 많던 캔 맥주도 달랑 하나 남은 상태였다. 그러니 더욱 금주를 실천하기로 했는데, 유튜브 채널 구독자와 조회 수 성장도 결정에 한몫했다. 더 잘 되려면 더 완전한 정신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장을 겸한 브런치는 짬뽕이었다. 버스 터미널 앞의 중국식당 [신성]에서 짬뽕을 한 그릇 비운 후 저수지 데크를 거닐었다. 거센 바람에 나무들이 흔들렸고 연꽃잎도 젖혀진 모습이었다. 모자 턱끈을 더욱 조이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우유를 한 팩 샀는데, 배고픔을 이겨내는 끼니였다.
오후에는 대패 삼겹살을 조금 구웠다. 급격하게 허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때도 여전히 습기와 더위가 공존하는 날씨였다. 하지만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만 작동시켰다. 그러니 여전히 팬티 한 장만 걸친 상태였다.
저녁 시간에는 미국 주식 매수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AI 관련 주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ABC)이 언급되었으므로 각 1주씩 매수했다. 또, TMF와 SQQQ도 각 2천만 원씩 매수했다. 저가에 사서 기다리는 투자가 아니었으므로 무리하게 매수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