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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미국 주식 SOXL 10만 주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111. 미국 주식 SOXL 10만 주 모으자


2024년 7월 25일 목요일 맑음

고속버스가 나폴리를 향해 질주하는 동안, 14번 좌석에 앉은 마이클은 미국 주식 하락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했다. 그렇게 고민한 결과 매수 종목은 SOXL, TSLT, BITX 세 종목으로 한정했다.


자산 배분 또한 3:3:3으로 하고 나머지 1은 예비비로 남겨두기로 했다. 이어, 매수 방법도 결정했다. 3배수, 2배수 관계없이 15% 구간을 5회에 걸쳐 분할 매수해 나가기로 했다. 수식으로는 96%, 즉 -4% 하락 가격이 적당했다. 그렇게 바닥 가격까지 예측하고 투자 가용 금액을 배치한다면 성공은 당연했다. 아니, 성공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새벽을 향해가고 있었다.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맑음


세탁한 이불의 깔깔함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저녁 식사는 남은 밥과 삼겹살이었다. 미국 주식투자 계획을 점검하며 영상도 촬영했다. 10만 주를 모아가기로 한 SOXL은 70달러 최고 가격에서 41.85달러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마치 3년 전 하락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러니, 어쩌면, 이번에도 6달러 아니, 3달러까지 하락 할 수도 있었고, 목표한 10만 주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약 13억 원이 필요했다. 현재 투자한 1억6천9백만을 포함한 금액으로, 15% 하락할 때마다 3천만 원씩 주식을 매수하다가, 11.4달러부터는 120%를 더한 36,000,000원, 43,200,000원, 51,840,000원, 62,208,000원, 식으로 투자금을 늘려가는 방법이다. 이렇게 주가가 2.64달러 될 때까지 매수하게 될 때 투자금은 그렇게 필요하고, 보유한 주식 수량은 179,433주가 될 것이었다. 목표한 10만 주를 훌쩍 넘기는 수량이었다.

그렇게 몇 년 후, 주가가 최고가 70달러를 갱신하고 90달러가 될 즈음에는 13억 원의 투자금은 22,608,604,195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었다. 투자금을 애써 불리지 않고, 아파트 전세금 정도만으로 투자해도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니 오늘의 하락장을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예수금 잔액을 모두 소진하며 주식을 더 매수했다. 99주였다.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맑음


밤에 에어컨을 껐으나 다시 켜진 모양이었다.

덕분에 실내 공기는 시원했고 잠도 잘 잤다. 새벽 4시 무렵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주식을 확인하다 그대로 아침을 맞았다. 덕분에 고민하던 아르헨티나 [피렌체하우스] 건축 영상 첫 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출판 원고의 내용을 압축하고 Ai 성우의 목소리로 더빙하는 식으로 제작했다.

환율은 1,382원이었다. 한국 돈은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달러로 환전한 9천만 원 또한 같은 가치였다. 미국 주식투자를 위해 농협 마이너스 통장에서 9천만 원을 키움증권 계좌로 이체한 후 환전했다. SOXL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할 생각에서였다. 밥솥에서 김이 뿜어져 나올 때도 이때였다. 반찬은 달걀 프라이와 김, 들깻잎 장아찌가 전부였다. 그러함에도 식사를 마치자 잠이 몰려왔다.

주식은 소폭 상승했다. 수요일마다 SOXL 주식을 두 주 사는 날이므로, 시장가로 주문하고 HTS 창을 지켜보다가 [스카치 블루 21]을 개봉했다.


2024년 8월 1일 목요일 맑음

눈을 뜬 시각은 새벽 2시 무렵이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침대에 누웠다. 이때였다. 불현듯 '필립'과 진행하는 소송전략 하나가 떠 올랐다. 잊지 않기 위해 거실로 나가 컴퓨터를 켰다. 그러는 사이 미국 주식도 반등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8%였던 SOXL 주식조차 플러스로 돌아선 상태였다.

그러니 하락장에 용기 내어 매수한 자신을 칭찬해야 할 것이었다. 그렇게 주식 창을 켜 두고 [블로그]에 미국 주식투자 일기도 게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으로 공유는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이버 보안’ 어쩌고 하며 경고를 보내오기 때문이었다. 이어, 아르헨티나 [피렌체하우스] 건축 두 번째 영상도 완성했다.

동녘이 밝아왔다. 하지만 잠을 조금은 더 자 둬야 할 것이었다. 안방 침대에 누웠고 다시 일어났을 때는 오전 10시가 조금 못 된 시각이었다. 밥솥에 남아 있던 밥을 김에 말아 먹으며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다.

㈜케렌시아 빌라 동업, 조력자의 모임은 안면 해수욕장 송림에서 진행되었다. 두 가지 맛의 치킨과 맥주,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며 지나온 여정을 추억하고, 앞으로 지낼 날들을 위해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 바닷물 온도는 수영하기 적당했고 물맛은 많이 짰다. 이들은 그렇게 55억 원을 태운 (케렌시아 빌라 낙찰) 휴가를 즐겼다. 그리고 해가 지는 시각에 바다에서 나왔는데, 당연히 문 피디의 수고로 영상으로도 남게 되었다.

네 사람의 저녁 식사는 정 마담이 만든 김치찌개였다. 정 마담과 정 작가가 식사 거리 준비를 위해 농협 [하나로 마트]로 향했다. 마이클은 쌀을 씻어 밥을 지어 놓았다. 그런 후 샤워하고 세탁기를 작동시켰다. 잠시 후 정 마담도 노란색의 펑퍼짐한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나 주방을 차지하고 음식을 만들었다.

대화 주제는 미국 주식이었다. 부동산 투자가 세금 문제 등으로 쉽지 않기에 ‘적극적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자’라는 의견이었다. 주가 또한 반등을 준비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TSLT 500주를 시장가로 매수하고, CONL 주식도 분할 매수하기 시작했다. 또 한 번의 실수를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원칙을 지키는 분할매수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주문만 넣어 두고 다시 대화를 이어갔고 자정 즈음에 각자의 공간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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