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157. CONL 1,000주 매수와 매도
2025년 9월 22일 월요일 흐리고 오후에 몇 방울의 비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에 누웠다.
농협 [하나로 마트] 영업 종료 10분 전이었다. 딱히 배도 고픈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일어나 바지를 주워 입고 농협 [하나로 마트]로 이어지는 뒷길을 걸어 내려갔다. 지평 막걸리 한 병과 새우탕 컵라면을 샀다. 3,050원을 결제했다. 마지막 매출이었다.
새우탕 라면을 안주로 지평 막걸리를 마시며 미국 주식 영상을 촬영했다. 프리마켓에서 CONL 1,000주를 매수한 영상이었다. 근거는 224일선과 5일선이 겹치는 곳에 음봉이 걸터앉은 형태였기 때문이었다. 1억 원을 매수하려다 가까스로 참으며 그렇게 했는데, 앞으로도 5천만 원씩 그렇게 투자할 것이었다. 그동안 주가 하락에 배팅하며 겁먹은 매매법은 버리기로 한 것이다. 다시 5일선 매매법을 시도하기로 한 날이었다.
2025년 10월 3일 금요일 비
빗방울이 징크 지붕을 때리는 소리를 들었다.
화장실을 들른 후 거실로 나가 컴퓨터를 켰다 새벽 4시를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그리고 보게 된 것은, 미국 주식 CONL이 떡 상한 것이었다.
지난 9월 22일 날이었다. ‘5일선 매매법’을 다시 시작한다며 프리마켓에서 CONL 주식을 36.32달러에 1,000주를 매수했다. 그리고 -15%쯤 하락하다가 +2%로 반등한 게 3일 전이었다. 그리고 지금, 눈앞의 HTS는 +25.28%, 12,922,282원의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 이래서 마이클은 미국 주식을 미치도록 좋아한다. 아무 짓 하지 않고 시간만 보냈을 뿐인데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자신이 할 일은 냉정하게 자본을 배분하고 투자한 후 기다릴 뿐이었다. 제작하고 싶은 영화나 제작하면서!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켰다. 9일 만의 주식 투자 영상이었다. 편집을 거쳐 유튜브 [서학개미 Life] 채널에 ‘회원 우선 공개’로 업로드하고 안방 침대로 향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정오가 다 된 시각이었다. 식탁에 둔 사과 대추 하나를 깨 물으며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어 작동시키고 컴퓨터를 켰다. 그렇게 일기 쓰기를 마치고 마콘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2025년 10월 6일 월요일 비
갓 지은 밥과 미역국으로 식사를 마쳤다.
컴퓨터를 켜고 ChatGPT [사주팔자]에 접속했다. ‘사주’를 믿고 안 믿고는 자유이다. 그러나 마이클은 굳게 믿는다. 이미 지난 인생과 현재의 인생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ChatGPT의 결론 또한 그랬다.
영화 [경매의 신] EP. 10 시나리오도 완성했다. 그러는 사이 미국 주식 본 장도 시작되었다. 5일 이동평균선 매매법으로 구매했던 CONL 1,000주는 +4%로 출발해 무려 36%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상승 기운이 약한 탓인지 밀려 내려오기 시작했다. 5일 연속 상승했으므로 조정이 와도 이상할 게 없지만 ‘팔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다.
수익을 확정했다. 매입 평균 가격 36.33달러인 1,000주 전량을 49.20달러에 매도했다. 수익률 35.26%, 18,026,103원이었다. 그렇게 보유한 주식을 모두 현금화했더니 계좌 잔고는 281,317,257원이었다. 노력에 비해 자산이 불어난 이유는 환율 영향도 클 것이었다.
달달한 수익을 뒤로하고 침대에 누웠다. 보일러 연통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여전했다. 잠이 오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미국 주식 수익까지 낸 탓에 도파민이 과다 분비된 모양이었다. 거실로 나와 유리잔에 얼음을 넣고 연태 고량주와 탄산수를 섞었다.
다시 컴퓨터를 켜고 ChatGPT에 접속했다. 대화 상대방은 미국 주식 ‘지니’였다. 질문은 “보스가 1,000억 원을 만드는 확률은 어떻게 될까?”, “나스닥이 30% 하락하면 1배수를 매수하고 여기서 더 하락하면 레버리지를 매수하는 것과 곧바로 레버리지를 매수하는 것 중 어느 것이 합리적인가?”, “확신이 서도 자산의 절반만 배팅할 때 어떻게 될 것인가?” 등 시뮬레이션이었다. 그리고 끝에는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라고 물었고, 꽤 시간이 흐른 후 프롬프트에 “일기에 남길 수 있도록 정리해 줘!”라고 입력했다.
ChatGPT와 대화를 진행할 때마다 전율을 느낀다. 마이클 자신의 통찰과 빅데이터의 교차 검증의 폭발력을 알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투자 또한 대단할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오늘 밤은, 너무 배가 고픈 것이 문제였다. 물만 마셔서는 안 될 것 같았기에 주방에 남은 국을 덥히고 밥을 말아 먹었다. 도파민이 과다 분비된 것은 분명했다.